[포이닉스 IPO]피어그룹 주가 하락, 밸류에이션 산정 '주목'500억~600억 거론…몸값 고심 깊어질 듯
안윤해 기자공개 2025-04-17 08:23:3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 운영 기업인 포이닉스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Valuation) 산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미 상장한 패션 업종에 속한 기업들을 피어그룹(비교기업)으로 택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상장을 마친 패션 기업중에서는 에이유브랜즈 등이 거론된다.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포이닉스의 몸값은 500억~6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주요 피어그룹으로 꼽히는 패션기업들이 최근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포이닉스의 몸값 책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이닉스는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포이닉스의 기업가치를 500억~6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이닉스는 지난 2023년을 기준으로 순이익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패션 업계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액은 154억원, 영업손실 2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기준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익 12억원, 당기순익 9억7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작년 말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374억원, 순이익은 30억원 가량이다.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 책정에 통상적으로 활용하는 지표는 주가수익비율(PER)이다. 동시에 피어그룹도 밸류의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비교기업 선정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 의류 및 패션 기업은 공구우먼, 에이유브랜즈 등이 대표적이다. 에이유브랜즈의 경우 지난 2022년 공구우먼 상장 이후 약 3년 만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 기업이었다.
업종을 섬유·의류·신발·호화품 등으로 확대하면 비교기업은 최소 85곳을 상회한다. 이들의 평균 PER은 9.23배다. 해당 업종의 휠라홀딩스와 F&F, LF의 PER은 각각 25.68배, 6.74배, 5.52배 수준이다.
최근 상장한 에이유브랜즈의 경우는 평균 업종보다 높은 14배 언저리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유브랜즈의 피어그룹이었던 공구우먼, 코데즈컴바인는 각각 12배, 31배의 PER을 기록했다.
포이닉스의 작년 말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0억원이다. 최근 2년간 10억~30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6개 기업의 평균 PER 15.82배를 대입한 포이닉스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4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양방향미디어·서비스 기업의 PER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이닉스는 인플루언서 등과 연계한 상품과 라이브 커머스, 숏폼 등을 통한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포이닉스는 공연기획, 제작, 배급 등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한 양방향미디어·서비스 기업은 상장사인 디어유, 레뷰코퍼레이션 등을 포함해 총 17곳이다.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약 24.05배다. 이 점을 고려하면 상장 밸류에이션을 약 500~6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서 몸값을 한 단계 더 높이려면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피어그룹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포이닉스는 국내 자체 브랜드 패션기업 중에서는 '제너럴아이디어'를 통해 우수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는 만큼 자사몰을 통한 판매도 이뤄지고있다. 포이닉스는 '전자상거래업'도 영위 중인 사업으로 포함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요 패션 상장사들이 주가 부진을 겪고 있어 동종기업 선정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가치 평가 방법을 통해 적정 밸류를 산정하기 때문에 비교그룹의 주가가 더 하락하는 경우 포이닉스의 몸값도 저평가받을 수 있다.
에이유브랜즈의 주가는 상장 당일 공모가인 1만6000원을 상회하는 2만90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까지도 주가는 1만5000원 수준으로 공모가인 1만6000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외에도 F&F의 경우도 올해 최고가(7만4800원) 대비 15.2% 하락한 6만5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안윤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솔루엠의 진정성
- [명인제약 IPO]예심 청구 임박…연내 상장 완주 의지
- [소노인터내셔널 IPO]가치 산정, PER·PBR 불리…에비타멀티플 꺼내들까
- [소노인터내셔널 IPO]몸값 3조 조준, 피어그룹 해외로 눈돌리나
- 존재감 커진 KB증권 WM·S&T 부문…IB 실적은 '주춤'
- [그래피 IPO]예비심사 승인 목전…7월 공모 합류하나
- [2025 캐피탈마켓 포럼]"1분기 IPO 시장 양호…제도 개선은 변수"
- [Deal Story]롯데쇼핑, 공모채 4배 이상 수요…모든 만기 '언더' 금리
- [IB 풍향계]교보증권, 스팩으로 IPO 강화…합병·신규상장 투트랙
- 솔루엠, 1400억 RCPS 발행…미래·메리츠 조력자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