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롯데그룹]주요 계열사 PBR 1배 밑…음료까지 부진[PBR]②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극심한 저평가…롯데렌탈은 전년 수준 유지
최은수 기자공개 2025-04-25 08:15:1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4시5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말 롯데그룹 전 상장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모두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까지 1배 이상을 기록하던 롯데칠성음료·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이노베이트도 2024년을 기점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2024년 말 롯데그룹 전 상장계열사 PBR<1
THE CFO는 12월 결산 기준 롯데그룹의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4년 말 PBR을 살펴봤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는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쇼핑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웰푸드 △롯데리츠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등 총 11개사다.
이 가운데 리츠사인 롯데리츠를 제외한 10곳의 PBR은 2024년을 기점으로 모두 1배 미만을 기록했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ook value Per Share, BPS)로 나눠 산출하는데 기업의 순자산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PBR은 상대적이긴 개념이긴 하나 통상 상장 주식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지표로 쓰인다. 특히 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은 사업 및 경영역량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이 매겨지는 구조다.
롯데그룹의 상장계열사의 PBR이 2024년을 기점으로 일제히 1배를 하회했다. 롯데그룹이 전반적으로 그만큼 시장에서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롯데그룹 상장사 PBR이 일제히 1배를 밑도는 원인은 시장의 저평가에서 찾을지 그룹의 경영 상황이나 미래 전망과 관련한 이슈 때문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국내 상장사를 꿰뚫는 코리안 디스카운트 등 시장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2차전지·렌탈, 음료 사업도 그룹 둘러싼 불확실성에 잠식
현재로선 롯데 상장계열사의 PBR 침체는 롯데그룹이 걸쳐 있는 전 사업 부문을 둔 투자자들의 기대치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2023년까지 1배 이상을 기록하던 롯데칠성음료·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이노베이트 역시 2024년부터 주가 침체가 시작했고 PBR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중 PBR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쇼핑이다. 2023년 말에도 PBR 0.22배를 보이며 부진했는데 2024년말 기준으로 0.10배까지 내려왔다. 롯데쇼핑은 꾸준히 배당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진한 주가 흐름을 만회할 수준은 아니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롯데케미칼의 2024년말 PBR은 0.18배로 롯데하이마트와 비슷해졌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말에도 PBR 0.32배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2024년에도 석화 업황 악화와 중국발 제품 저가 공세 등 여러 악재가 기업을 관통하고 유동성 위기설의 도화선 역할을 하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결과다.
롯데렌탈만이 그룹 상장계열사들의 PBR이 일제히하방으로 향한 가운데서 전년 동기 대비 현상유지를 해냈다. 2024년 말 전체 규모는 줄었으나 기준 상장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인식했고 중고차 렌탈 등을 포함한 B2C 시장 등 신 사업 확장 전략을 시장에 제시한 결과로 보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PBR이 해당 기간 가장 변동성이 심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PBR은 2023년 말 1.35배였는데 2024년 말 0.82배가 됐다. 2024년 말 순익 기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이제는 일시적이라 표현하기 애매한 캐즘을 아직 직면하고 있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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