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아티피오, 서울옥션 낙찰작 '알렉스카츠'로 공모 돌입기초자산 매입에 낙찰수수료 11% 적용, 국내 옥션사 활용 구매 이점
서은내 기자공개 2025-04-28 09:21:1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스24 자회사 아티피오가 서울옥션 공개경매에서 구입한 '알렉스카츠'로 2번째 투자계약증권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1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마무리 지은 지 두 달여 만이다. 2호 증권의 기초자산인 작품은 지난해 10월 이미 구입해 일찍부터 준비 절차를 밟아왔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만큼 증권 발행에 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작품 매입시 우대 수수료로 수익성 높여
24일 아티피오에 따르면 23일 발행가액 8억3000만원 규모의 2호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증권의 기초자산은 미국 작가 '알렉스 카츠(Alex Katz)'의 작품 'Cymbidium yellow on red'이다. 2020년에 제작된 것으로 크기는 가로 122.3cm, 세로 183.5cm인 작품이다.
아티피오는 해당 작품을 지난해 9월 서울옥션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았으며 대금을 다음달 10일 지급했다. 작품의 원가는 7억원이며 경매사에 지급한 11% 수수료 7700만원을 더해 취득가를 7억7700만원으로 신고서에 기재했다. 증권의 발행가액인 8억3000만원은 취득가에 증권 발행에 따른 비용 5300만원을 더해 결정된 금액이다.

아티피오는 서울옥션 경매에서 '알렉스 카츠'의 작품을 구입할 당시 유리한 낙찰수수료를 적용받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서울옥션의 오프라인 경매 낙찰수수료는 부가세를 포함해 작품 가격의 19.8%다. 하지만 아티피오는 부가세 포함 11%의 낙찰수수료를 적용받았다. 작품 취득에 필요한 원가를 줄일 수 있었다.
아티피오 관계자는 "알렉스 카츠 작품 낙찰 당시 유리한 낙찰 수수료를 적용받게 된 것은 옥션사에서 그 시기 서면 응찰에 따른 수수료를 우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해당 작품 경매에서 아티피오는 시작가였던 7억원으로 서면 응찰에 참여했으며 곧바로 낙찰된 케이스"라고 말했다.
보통 옥션에서 거래된 작품의 구매자나 위탁자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낙찰이 완료돼도 해당 작품을 누가 소유하게 됐는지는 알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티피오가 이번 공개적인 투자계약증권 모집에서 기초자산의 유통 경로를 밝히면서 '알렉스 카츠'의 작품의 낙찰자가 자연히 알려지게 된 셈이다.
◇국내외 옥션사 통한 추가 작품 매입 기회 모색
아티피오는 케이옥션 계열 투게더아트나 서울옥션 계열 서울옥션블루 같은 국내 주요 미술품 조각투자회사들과 달리 국내 옥션사들로부터 구입한 작품을 기초로 증권을 발행하는 데에 있어서 자유롭다는 사업상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공개모집 형태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특성상 기초자산(작품)의 유통 경로에 대한 입증이 까다롭다보니 개인이나 일반 법인을 통해 구입한 작품 보다는 공신력 있는 옥션사를 통해 구입한 작품이 증권 심사 승인들 통과하기에 수월한 측면이 있어왔다.
하지만 국내 경매회사와 관련된 미술품 조각투자업체들은 모회사인 옥션사와 지분 관계 등으로 엮여있기 때문에 공개 경매 자체에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이해상충의 여지가 있어 계열 옥션사를 통해 구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렇다고 경쟁사인 타 계열 옥션사를 통해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그에 반해 아티피오는 국내 옥션을 통한 거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옥션사를 통해 작품을 낙찰받게 되면 일반적으로 낙찰 수수료가 적용되기 때문에 취득 비용이 그만큼 늘어난다. 그런데 이때 해외 옥션사를 통해 구입한 경우라면 낙찰수수료 외에도 배송비 등 추가 비용이 늘어나 자산 취득원가가 더 증가하게 된다.
아티피오 관계자는 "현재는 일단 2호 증권 발행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외 경매사를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 구입을 위한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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