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첫 분기배당…'배당성향 70%'로 가는 길주당 700원 확정, 분기마다 확대 가능성…'배당 매력주' 리포트에 주가 상승
허인혜 기자공개 2025-05-14 10:44:40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올해부터 분기배당 체제를 도입했다. 상장 후 첫 분기배당으로 주당 700원을 확정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의 1분기 실적과 시장의 전망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수준이다. 배당 정책에 따라 2분기부터 배당금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배당성향 70% 달성을 목표로 배당 여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분기배당 첫 도입…보통주 주당 700원 책정
HD현대마린솔루션은 1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700원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기준일은 1분기 말인 3월 31일로, 배당금 지급 일자는 이달 13일로 지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319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등 실적이 좋았지만 일단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최소 기준에 맞추는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연간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3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분기 기준으로는 약 800원 수준이다. 별도기준 50~70%로 명시한 배당성향을 맞추려면 실적 추이에 따라 배당금을 더 높여잡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856억원, 830억원, 63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다. 연결 종속회사의 지난해 합계 순이익이 230억원 수준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연결 실적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올해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지난해에는 중간·결산 배당을 시행했다. 높은 주가에 따라 시가배당율은 0.49%로 낮게 나타났다.

◇'배당 매력주' 리포트에 주가 상승…배당 확대 기대감
분기배당 도입과 견조한 실적에 따라 '배당 수익'에 주목하는 리포트가 나오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리포트를 통해 보통주 주당 배당금(DPS) 추이를 전망했다. 올해는 주당 4700원을,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5900원과 7300원을 기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재원이 확대될 것"이라며 "지금 진입해서 주가와 배당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가는 3월 13만~14만원대를 오갔다. 4월과 5월 추가 상승이 이뤄지면서 8일 종가는 17만3000원으로 마무리됐다. 통상 배당 매력주들은 분기말 배당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상승한 후 배당 기준일이 끝나면 주가가 잠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우상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1.7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9.76배로 나타났다. 동일업종 PER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그동안 적극적인 주주환원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올해 1분기 IR리포트를 보면 3년간 배당성향 50~70%, 같은 기간 최소 DPS 3000원 등을 제시했다.
상장 전에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84%에 달했다. 2021년 123%, 2022년 76%, 2023년 66%를 기록했다. DPS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22년 1775원에서 2023년 2500원, 지난해 3150원 등이다.
배당 외에도 2028년 핵심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CAGR) 20% 유지와 전사 세전이익(EBIT) 마진율 16% 달성, 자기자본이익률(ROE) 30% 이상을 지향한다고 명시했다. 3년 내 기업지배구조 준수율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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