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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미국 현지 조선소 확보 계획"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과 거제사업장 방문...필리조선소 확장·MRO '계획대로'

허인혜 기자공개 2025-05-07 10:51:3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오션이 미국 해양방산·조선 시장 공략 목표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그리고 현지 조선소를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방한해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미 해군 MRO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등 미국 정부와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조선업 재건 흐름 속에서 한화오션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존 펠란 장관, 거제사업장 투어 의미는

7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최근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 중점적으로 살핀 곳은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 수리 현장이다.
미국 해군성 존 필린 장관(오른쪽 첫 번째)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유콘’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유콘함은 지난해 11월 한화오션이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의 미 해군 MRO 두 번째 프로젝트다. 지난해 7월 미 해군 함정 정비 협약(MSRA)을 체결한 이후 윌리 쉬라의 창정비를 첫 번째 프로젝트로 수행한 바 있다. 유콘함은 정비를 마치고 이달 출항할 예정이다.

존 펠란 장관이 유콘호 MRO 현장을 둘러본 것은 한화오션의 미 시장 전략과 연계해 볼 때 의미가 깊다. 한화오션은 미 특수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미 해군 MRO부터 단계적인 접근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의 조선 재건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존 펠란 장관은 "미국 해군과 대한민국 해양 산업과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free and open Indo-Pacific)을 위한 양국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며, 양국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현지 조선소 확보" 예고, MRO 수주도 '차근차근'

한화오션은 올해 미국 시장에 대해 두 가지 큰 목표를 세웠다. 미국 생산성 확대와 미 해군 MRO 수주다. 생산성을 위해서는 미국 현지에 자리한 필리조선소의 연산 능력을 키우는 한편 현지 조선사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지 조선소 확대 계획은 김 부회장이 직접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존 펠란 장관과의 만남에서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다"며 "한화오션은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윤 한화오션 IR담당 전무는 지난달 말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필리조선소의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필리조선소는 현재 한해 1~1.5척의 신조를 건조할 수 있다고 한화오션은 진단했다.

특수선 사업부에서는 미 해군 MRO 사업의 연간 수주 목표치를 5~6척으로 제시했다. 1분기 이미 2척이 진행 중이라고 김호중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밝혔다. 김 상무는 특히 MRO 사업을 두고 신조 계약을 위한 가교로만 보지 않고, 실제 수익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답했다. 김 상무는 "MRO 사업 전략은 기본적으로 수익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화는 미국 앨라바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오스탈의 지분 9.9%를 직접 매수하는 등 19.9%에 이르는 오스탈 지분 투자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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