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3월 22일 13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채권 시장 분위기는 오랜만에 '봄'이다. 발행시장에 뛰어들었던 포스코도 낭보를 들고 돌아왔다.
정부도 외평채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2~3주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주관사 선정 작업을 근 한주만에 끝내고 실제 발행을 위한 '스탠바이' 상태에 들어갔다.
정부, 주도권 쥐다
한국계 발행자들이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대기자들이 많다. 포스코에 이어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정부는 이들에 앞서 발행에 나설 태세다. 채권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호전되자 정부도 외평채 발행을 위한 준비 과정을 대폭 축소하면서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의 7억달러 발행에서 37억달러가 모여 한국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확인되면서 자신감은 더 커졌다.
최대 관건은 발행금리. 지난해 발행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언급됐던 금리는 리보(LIOR)에 200bp대 이하였다. 하지만 이번 발행에서는 그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기준인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300bp를 훌쩍 넘어 선 상태기 때문이다. 금액은 최소 10억달러, 최대 3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일정이 대폭 축소되면서 주관사는 지난해 선정됐던 주관사들이 대거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하나은행. 당초 이번 주 발행을 목표로 정부 지급보증 절차를 진행하던 하나은행은 일정을 조금 뒤로 늦출 가능성이 높다. 지급 보증 문제로 거주자들의 발행시장 참여는 제한됐지만 유통시장 참여는 허용되는 쪽으로 결론나면서 발행을 위한 사전 작업은 완료됐다. 이달 말이 실제 발행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물 가산금리 안정 '지속'
미국의 주택지표가 예상밖 반등을 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0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사들인다는 소식에 글로벌 채권 시장 분위기는 좋아졌다. 달러/원 환율이 안정된 점도 한국물 강세를 견인했다.
2010년 산업은행채의 가산금리는 479bp에서 459bp로 20bp 급락했다. GS칼텍스채도 975bp에서 956bp로 크게 하락한 것.
또 하나 금리 하락을 이끄는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한국물 투자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기금 뿐 아니라 자산운용사들도 고금리 한국물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달러를 구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반면 외평채 가산금리는 올랐다. 신규물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기존 투자자들이 새 채권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2014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320bp에서 336bp로 16bp 올랐다. 지난 주 CDS 프리미엄(19일 현재 377bp)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새 채권 발행이 임박한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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