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차입금 77% 올해 만기도래 [2008 결산분석]매출·이익 창사이래 최대..유동성위험 관리 '흠'
이 기사는 2009년 03월 25일 11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3사중 유일하게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 아직 경쟁사들과 격차가 크지만 3세대(3G) 전국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우량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사업기반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차입금 관리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부분의 만기가 올해 만기도래해 단기적인 상환부담이 매우 커졌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LG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4조7980억원, 영업이익 3790억원, 당기순이익 2836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2007년에 비해 매출액(4.6%), 영업이익(17%), 당기순이익(3%)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창사 이후 최대다.
2007년부터 수익을 우선하는 경영전략을 펼친 덕이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 KTF와 달리 마케팅비 출혈 경쟁을 피하고 이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LG텔레콤이 지난해 지출한 마케팅비는 9662억원으로 3사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로 가장 낮다.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96.2%를 기록,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경쟁사와 달리 차입금이 크게 늘지 않았고 순이익도 늘어난 결과다.
◇유동성 차입금 지나치게 높아.. 단기 상환부담 커
하지만 단기 상환부담이 지나치게 큰 차입금 구조는 '옥의 티'다. LG텔레콤은 전체 차입금 8756억원 중 77%에 해당하는 6741억원을 1년 내 상환해야 한다. 지난해 만기도래한 사채의 대부분을 단기차입금으로 상환하면서 올해 부담이 더 커졌다.
올해 만기도래 차입금은 지난해 순영업활동 현금흐름 7579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현금성 자산 1514억원이 있지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을 대부분을 쏟아 부어야 갚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도 어려운 사정이다. LG텔레콤은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212억원)로 돌아섰다. 설비투자 등 자본적지출에 6959억원이 소요됐고 배당금으로 831억원을 지급했다.
결국 외부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재조달해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해 자본적 지출이 7000억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3G 서비스를 위한 시설투자가 일단락됐다고 해도 외부 차입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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