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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신용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한기평, 연결기준 분석강화·주석 의존도 증가…건설업, 손익변동성↑

김은정 기자공개 2009-10-28 11:34:07

이 기사는 2009년 10월 28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앞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연결단위의 사업·재무분석이 강화되고 재무제표의 주석 등에 대한 의존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재무정보에 대해 기간간·기업간 비교가 어려워져 별도의 조정 과정도 필요해졌다. 다만 IFRS 도입이 기업의 사업·재무역량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28일 'IFRS, 신용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IFRS 도입이 개별기업과 외부감사인 뿐만 아니라 신용평가사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IFRS가 종속기업이 있는 상장기업의 기본 재무제표를 연결재무제표로 정하고 있어 신용평가 역시 연결기준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가증권 매도·매수거래에 따른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변동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재무제표의 주석과 기업의 제출자료 활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기평은 IFRS 도입에 영향을 받을 주요 업종으로 △해운·항공업 △건설업 △자동차·전자·정보통신(IT) △은행 등을 꼽았다.

건설업은 IFRS 도입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손익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주거용 부동산(아파트)의 완성전 판매에 대한 수익 인식 기준이 변경된 데다 특수목적회사(SPC)가 연결범위에 포함되는 탓이다.

일반적으로 2~3년이 소요되는 주택건설 기간의 분양에 따른 손익이 IFRS에서는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투입원가와 분양대금 유입액이 각각 재고자산과 선수금으로 반영돼 사업초기의 부채비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SPC가 연결대상에 들어가면 프로젝트 파이낸싱 론(PF Loan) 자산유동화증권(ABS)도 연결기준 부채에 포함된다.

김영상 한기평 평가기준실 선임연구원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고 프로젝트 수가 적은 중소업체가 손익 변동성 확대 위험에 크게 노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업도 자산매각 인정기준이 강화되면서 재무제표 상에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IFRS에서는 ABS 발행을 위해 설립한 SPC에 매각된 채권 중 리스크(위험)가 실제 이전되지 않은 물량은 매각이 인정되지 않는다.

한기평은 매각손익 취소와 SPC 발생손익 합산 효과 등으로 금융사의 손익·자본에 증감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수의 해외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전자·IT 업종은 연결실체 기준 공시와 연결범위 확대로 재무정보의 실질 반영정도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됐다.

해외에서 주된 영업활동이 이뤄지는 해운·항공업은 기능통화제도 도입에 힘입어 실제 경제활동을 반영한 회계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변동에 의한 재무제표의 과도한 왜곡 문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정원현 한기평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회계기준 변경은 기업 경영성과의 보고 형식이 변경되는 것"이라며 "IFRS 도입에 의한 일시적 재무지표 변동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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