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연이은 CB 상환 가능할까 19일 80억원 상환 '가능'...내달 100억원 마련 '글쎄'
이 기사는 2009년 11월 13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술투자의 전환사채(CB, Convertable Bond) 상환 자금 마련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한국기술투자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공모로 발행된 CB 중 일부를 상환해야 한다. 간신히 자금을 마련해도 추후 갚아야 할 연이은 채무가 불안하다. 최대주주인 SBI홀딩스가 서갑수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상황과 맞물려 한국기술투자 경영권 분쟁의 변수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술투자는 우선 19일까지 80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한국기술투자는 운용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당시 만기보장 이율은 3%였다. 이 중 88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환됐다. 잔액 112억원 중 76억원 규모의 CB가 오는 19일까지 상환을 요청해왔다.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이자까지 포함할 경우 상환해야 할 금액은 8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동안 SBI홀딩스는 한국기술투자 이사회에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고 이 금액으로 CB를 상환하겠다고 제안했다. 서갑수 회장이 사실상 장악한 한국기술투자 이사회는 SBI홀딩스의 제의를 거부한 채 상환을 위한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는 "한국기술투자 이사회는 본계정으로 보유중인 상장사의 주식을 매각해 80억원 규모의 CB를 상환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갑수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술투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그동안 돈이 될 수 있는 주식은 상당 부분 팔아치운 상태"라며 "19일에 만기 도래하는 CB는 주식을 팔아 최대한 자금을 마련하고 회사에 유보된 현금을 더하면 (상환이) 가능할 수 있지만 연이어 돌아오는 채무에 대한 변제는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80억원을 확보해 고비를 넘겨도 다음 달엔 다시 최소 1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2010년 3월과 4월에도 차입금 상환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한국기술투자가 본계정을 통해 보유한 매각 가능 지분은 현재 100억원이 채 안되는 수준이다. 이 지분을 한꺼번에 다 팔아치우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국 다음달 100억원을 추가 상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벤처캐피탈 업계 고위 관계자는 "본계정이 보유한 지분 매각만으로 연달아 돌아오는 CB와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면서 "한국기술투자는 그동안 여러차례 반복적으로 CB를 발행한 만큼 회사가 위기를 면하기 위해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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