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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엔젤 활성화로 벤처기업 육성하자"

이승호 기자공개 2009-12-24 18:57:40

이 기사는 2009년 12월 24일 1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사이의 브릿지 캐피탈인 비지니스 엔젤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유효상 교수는 23일 머니투데이와 더벨, 한국경영컨설팅협회가 공동 주최한 '벤처육성을 위한 엔젤투자 활성화 방안' 좌담회에서 "비즈니스 엔젤은 단순히 금전적 이익만을 노리고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금전적 이익에 더해 무언가 다른 것을 투자하는 사람 즉, 전략적 투자자에 가깝다"고 정의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벤처기업을 경영하다 매각해 자본을 확보하고 이 돈으로 다시 벤처기업을 키우기 위해 투자하는 경우를 비즈니스 엔젤이라고 말한다"며 "국내에선 본엔젤스의 장병규 대표가 유일한 비즈니스 엔젤"이라고 평했다.

장병규 대표는 네오위즈의 공동창업자이며, '첫눈'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는 블루홀스튜디오 이사회 의장과 본엔젤스의 대표를 맡아 엔젤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남대우 전 신보창업투자 대표는 '비즈니스 엔젤의 성공사례'에 대해 "지인들과 함께 사회에 봉사하는 차원에서 '상지경영컨설팅'을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몇몇 업체에 투자를 집행한 후 회사 경영을 위한 컨설팅도 직접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0년에 투자한 제조업체의 경우 투자 당시 자본금이 10억원 수준이었으나 2009년 말에는 1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재무적 안정을 위해 이익이 발생해도 배당을 유보시키는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정규 아주IB투자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의 비즈니스 엔젤은 이미 벤처기업을 만들고 성장시키고 매각까지 한 엔지니어 출신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들은 비즈니스 엔젤로 기업에 투자해 비즈니스 플랜을 세우고 실행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도 잠재적 비즈니스 엔젤은 많지만 조직화 되지 못했기 때문에 교육이나 정보교류가 어렵다"며 "비즈니스 엔젤들이 편하게 투자할 수 있고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미국 엔젤벤처캐피탈협회(AVCA)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장병규 의장은 "비즈니스 엔젤은 우스갯소리로 '3F(가족 Family, 친구 Friend, 바보 Fool) 중 하나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바보라고 불릴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게 기본적인 뜻이지만 반대로 비전을 보고 투자한다는 말도 된다"고 귀뜸했다.

그는 "흔히 엔젤투자 성공사례를 말할 때 구글을 예로 들곤한다"며 "30분의 프리젠테이션만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데는 투자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있었다"며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는 "지금까지를 '엔젤 1.0 시대'라고 한다면 '엔젤 2.0 시대'를 열 필요성이 있다"며 "제도적으로 간편하면서 엔젤의 특성에 맞는 투자를 할 수 있는 툴(Tool)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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