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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작년 영업이익 16배 늘었다 업체 별 영업이익 차이 커...재무구조는 대부분 '양호'

오동혁 기자공개 2010-08-12 18:31:32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2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상위권 벤처캐피탈(이하 VC)들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규모가 급증했고,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재무구조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업체별 실적 차이는 극명했다. 상위권 VC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2~3개 업체에서 발생하는 등 '쏠림현상'이 심했다. 일부 VC는 영업흑자 달성에 간신히 턱걸이 하기도 했다.

12일 더벨이 국내 상위권(자산 규모 기준) 15개 VC를 대상으로 ‘2009년 벤처캐피탈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상위권 VC들은 총 6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38억원) 대비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07년 ‘벤처캐피탈 호황기’ 때 달성한 595억원 보다도 30억원 가량 많다.

이번 분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상위권 VC 15개 업체가 작년에 모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벤처캐피탈 시장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높은 수익을 달성,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업체가 많았다. 2007년과 2008년에는 15개 상위사 중 각각 3개, 7개 업체가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위 VC들의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예년 대비 급증했지만, 업체별 이익 차이는 매우 컸다. 일신창업투자(165억원)와 한국투자파트너스(122억원)가 나란히 영업이익 1,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합칠 경우 상위 VC들의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46.1%)에 해당한다.

일신창투의 경우 지분법투자주식에서 대규모 이익을 거뒀다. 캐주얼브랜드 지오다노와 화장품브랜드 BSK에서 총 147억원의 지분법이익이 발생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투자주식처분을 통해 129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한 게 주효했다.

동양인베스트먼트는 상위권 VC 중 가장 적은 52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8년(1억 4300만원) 대비 63.6% 정도 이익이 감소했다. 이밖에 IMM인베스트먼트(-38.2%), 큐캐피탈파트너스(-36.7%), 스틱인베스트먼트(-11.7%) 등도 2008년 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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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권 VC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낮은 편이었다. 지난해 실적이 증가하면서 현금보유량이 늘어났고, 이중 상당금액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일신창업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튜브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 6개 업체는 차입금의존도 제로(0)를 기록했다. 특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튜브인베스트먼트는 부채비율이 각각 2.6%, 2.7%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매우 우수했다.

상위 VC 중 상대적으로 재무부담이 높은 회사는 한화기술금융과 엠벤처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기술금융는 부채비율 69.1%, 차입금의존도 39.9%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실적이 상승하면서 현금흐름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지만, 차입금상환에는 많은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엠벤처투자는 유동성 장기차입금이 176억원에 달한다. 조합결성이 늘어나면서 부족한 자금을 외부차입을 통해 충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아주IB투자, 베넥스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도 상위권 VC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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