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갑 회장 “벤처투자 3조원 시대 열겠다" 9대 벤처캐피탈협회장 취임…"엑시트 시장 활성화에도 주력할 것"
이 기사는 2011년 02월 16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신임 회장이 임기내 “벤처투자 3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신규 벤처투자 규모를 2년 내에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탈협회는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협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9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종갑 회장은 “벤처캐피탈 산업이 많이 성장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규모면에서 2% 정도 부족한 것 같다”며 “임기 2년 내에 신규 벤처투자 규모를 3조원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총 1조910억원이다. 이 금액은 협회 소속 벤처캐피탈이 설립 7년 이하의 기업에 투자한 금액만 합친 것이다. 신기술금융사와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앤젤투자자 등의 투자규모를 합치면 지난해 1조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은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많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출자를 늘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벤처캐피탈의 투자자산이 정당한 가치로 적기에 회수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법의 제도 개정을 위해 정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협회는 창업을 시도하거나 창업한 사람과 벤처캐피탈의 산파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처캐피탈협회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상근 부회장에 배길룡 중기청 강원지방청장을 선임했다. 회장과 부회장의 임기는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단, 상근 부회장의 임기는 3년을 유지했다.
부회장단은 기존 15명에서 9명으로 줄였다. 수석 부회장직을 신설해 이 자리에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고정석 일신창투 대표를 선임했다. 부회장단에는 4개 위원장직을 새로 만들었다.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 양정규 아주IB투자 대표, 정책위원회 위원장에 이종성 현대기술투자 대표, 윤리위원회 위원장에 이영수 SL인베스트먼트 대표, 자본시장 위원장에 김형달 튜브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임명했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의사결정의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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