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80% "연말 기준금리 3.50%" 3.75% 전망 비중 줄고 3.25% 전망 비중 소폭 증가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7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기준금리로 3.50%를 내다보는 전문가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3.75%를 전망하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3.25%를 예상하는 비중은 소폭 늘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7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0%에 해당하는 전문가들이 연말 기준금리로 3.50%를 전망했다. 한달전 조사에 비해 비중이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적정 금리 수준은 4% 정도로 추산되지만 한은의 완만한 금리 인상 속도를 감안하면 올해중 추가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금리 정상화 필요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가계부채나 선진국 경기 둔화 우려 등 하방 리스크를 고려하면 빠르게 금리를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대다수는 3분기와 4분기에 한차례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며, 헤드라인 인플레가 좀 낮아지겠으나 코어 인플레는 그다지 안정되지 않으면서 비교적 높은 인플레가 지속될 수 있다"며 "3분기, 4분기 한 차례씩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잠재성장률과 물가수준을 감안할 때 중립금리는 4.00% 정도로 추정되며, 이를 향한 금리정상화 과정은 장기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며 "금리정상화의 속도와 폭은 경기여건에 달려 있으며, 하반기에는 경기모멘텀이 다시 살아나면서 두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정책금리는 신용불량자가 383만 명이던 지난 2004년11월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절대적 저금리 상태"라며 "그리스 등 재정위기 국가 리스크는 결국 감소할 것이며, 양적완화 종료 후 미국 시중은행이 초과지준 감소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신용경색이 나타나지 않아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3.25%의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하반기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물가를 근거로 들었다. 적정금리로의 정상화는 경기에 좀더 자신이 생기는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수출에 크게 힘입은 경기 성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마냥 올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감소할 것"이라며 "경기회복이 수출 위주로 이루어지면서 경기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인데 통화정책이 기본적으로 소비와 투자를 조절하는 총수요 정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의 호조를 빌미로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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