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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왜 이러나...공모가 하회 속출 상장주관 7곳 중 6곳 공모가 밑돌아

박창현 기자공개 2011-07-01 07:02:51

이 기사는 2011년 07월 01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기업의 상당수가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최대 낙폭을 기록한 상장사 역시 한투가 대표 주관을 담당했던 '다나와'로 나타났다.

1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를 한 35곳의 신규 상장사 가운데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은 단 16곳에 불과했다. 과반이 넘는 19곳은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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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무려 6곳의 기업의 상장 주관을 담당해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한투가 상반기에 총 7건의 IPO 거래를 수행한 점을 감안할 때 상장 대표 주관을 맡은 대부분의 기업이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 흐름을 보인 셈이다.

올해 초 한투가 상장 주관을 맡았던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업체 '다나와'는 공모가(1만4000원)와 비교해 주가가 40% 이상 폭락하면서 최대 낙폭 신규 상장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투가 IPO를 담당했던 기업 중 △넥스트아이(-34.1%)와 △엘비세미콘(-31.91%)도 공모가보다 30% 이상 주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 상반기 한투의 랜드마크 딜이라 할 수 있는 골프존 역시 공모가(8만5000원)와 비교해 10%가 넘게 주가가 빠진 상태다.

골프존은 상장 당시에도 희망 공모가밴드(6만5000~7만9000원) 최상단보다 높은 금액을 최종 공모가로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의 우려를 샀다. 결국 원하는 프라이싱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고평가 논란 속에 상장 후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나노신소재'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지만, 상승폭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공모가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IB들이 공모가를 과도하게 산정해 일반 투자자들의 손해만 커지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면서 금융 당국도 제재안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장 주관을 맡은 기업들이 대거 공모가를 밑돌면서 신규 IPO 추진 시 한투가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상장 주관을 맡았던 현대위아와 일진머트리얼즈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한투와 대조를 이뤘다. 현대위아는 공모가 대비 150% 오른 16만2500원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면서 신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진머트리얼즈 역시 공모가와 비교해 주가가 60% 가량 올랐다.

시장 별로는 코스닥 기업들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올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10개 기업 가운데 공모가 보다 주가가 떨어진 곳은 하이마트를 비롯해 단 2곳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25곳의 코스닥 상장 기업 중 70%에 육박하는 17곳이 공모가 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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