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7월 08일 1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8월로 보고 있다. 연내 한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데 물가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시점이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머니투데이더벨이 8일 국내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16명이 기준금리 인상시기로 8~9월을 대답했다. 이중 8명은 8월 인상 전망을 내비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7월은 한달 정도 쉬더라도 정부의 정책기조가 물가 안정으로 돌아선 점으로 볼 때 인상 시기를 마냥 늦출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연중 금리 인상이 더 이뤄진다고 봤을 때 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을 때 인상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8월 인상을 예상한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적으로 인상의 필요성이 크지 않지만, 정부가 물가안정을 하반기 정책목표로 내세우고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 차원에서 한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물가가 9월 이후에는 기저효과와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라 다시 3%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정부는 물가가 안정되기 전인 8월에 물가안정을 명분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위축되었던 경제활동이 살아나고 있다"며 "기준금리 정상화 기조를 오래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인상시기로 9월을 전망한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변수와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크게 약화됐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가 정체를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과 같이 경제 주체들에게 스트레스를 높이는 행보는 가능한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경제 지표의 본격적인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7~8월 상황을 확인한 후 추가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6월 기준금리 인상 후 다음 인상시기는 적어도 석달은 지난 4분기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2분기 GDP와 선행지수 반등 등을 확인하고 나서야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것이란 예상이다.
10월 인상을 전망한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의 기조적 회복세 확인 및 미국 경기 불확실성 제거 등을 전제로 4분기 중(추석 이후 가능성) 많아야 한 차례 25bp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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