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 현대오일뱅크, 두 빅딜의 향방은 에버랜드 지분매각 절차 개시…현대오일뱅크 RFP 발송 여부 촉각
이 기사는 2011년 09월 18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에버랜드 블록딜과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 두 조 단위 메가딜의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보유 중인 삼성에버랜드 지분 20.64%를 매각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매각방안과 시기 조율에 나선 것이다.
삼성카드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의한 법률' 제 24조에 따라 오는 2012년 4월까지 에버랜드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춰야만 한다. 따라서 삼성이 이 지분을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팔지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로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오너 일가와 삼성 계열사들이 95%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카드가 20.64%의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삼성의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별 절차 없이 지분을 팔 경우,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하는 투자자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3% 이상 지분을 확보한 투자자는 상법 제466조 및 제581조에 따라 회사 회계장부 및 서류에 대한 장부 열람권을 갖게 된다.
따라서 삼성 측은 우호적인 투자자에게 지분을 쪼개 팔 수 있는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금 회수(Exit) 방안이 마땅치 않은 만큼 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버랜드 지분에 투자할 수 있는 우호적인 기관 투자가들을 확보하는 데 삼성과 매각주관사 모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건과 별개로 장학재단이 주도하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4.25%)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장학재단은 지난 15일 매각심의위원회를 열고 에버랜드 지분 매각 방식을 최종 확정했다. 장학재단 측은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 순으로 희망 물량을 배정하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매각 일정은 이르면 이번 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다.
내년 IPO시장 최대어인 현대오일뱅크의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서(RFP) 발송 여부도 이번 주 관심사다.
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인 현재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와 삼호중공업, 두 자회사의 상장 순서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삼호중공업 상장이 먼저 진행될 것으로 보였지만, 조선 업황 침체 여파로 인해 우선 순위가 현대오일뱅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기업공개 시장이 딜 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생명 이후 첫 조 단위 메가딜이 시장에 출회됨에 따라 주관사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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