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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구청장 "성수동 삼표레미콘 문제 국회 가져간다" 인터뷰서 밝혀..현대차·삼표 '난색'

김장환 기자/ 이경주 기자공개 2015-04-09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8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구청이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 문제를 국회로까지 가져가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우군으로 삼아 공장부지 이전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8일 기자와 만나 "구민들을 대상으로 이전을 촉구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전 구민의 절반인 15만 명 이상 채워지면 국회와 서울시, 현대차그룹에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 촉구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에 위치해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은 1970년경 설립돼 40년 넘는 기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이후 지난 수십년 동안 인근 지역에 서울숲이 조성되고 아파트 단지, 갤러리아포레 등이 들어서면서 유입된 지역 주민들과 환경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었다. 주민들은 삼표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으로 인해 환경이 악화되고 지역 이미지 역시 실추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 지방선거를 통해 자리에 오른 정원오 구청장은 선거 과정에서 삼표레미콘 공장을 이전시키고 해당 부지에 문화센터를 건립하거나 숲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민들의 서명운동을 개시하고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이전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정 구청장은 "삼표레미콘 탓에 성동구 주민들이 30년 동안 많은 피해를 봤다"며 "서울숲이 서울의 허파라고 하는데 한복판에 굴뚝이 있는 것과 같다. 매연과 도로균열까지 심해지고 있다. 주민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어 서울시 및 부동산 주인(현대차그룹)과 여러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서명운동을 마무리하는 데로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서울시, 현대차그룹 등에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 촉구안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적으로 특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이 같은 방안을 실시하겠다는 설명이다.

성동구청의 행보에 대해 부동산 실소유주인 현대차그룹과 임대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삼표그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장이 먼저 설립돼 있던 곳에 아파트 등이 들어선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 입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이유로 이전까지 검토해야 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사옥 건립 계획안이 진행 중일 때는 별다른 말이 없었는데 무산되자 구청에서 공장 부지를 이전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며 "해당 부지에 숲을 조성하거나 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유지를 구청에서 매입하겠다는 것인지, 어떤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전만 요구하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2000년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정원오 구청장은 2010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거쳐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서울시 후보 공동선거대책 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부터 노무현 재단 기획위원을 맡는 등 대표적인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로 꼽히는 구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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