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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업계 '인력조정 한파'…나신평은 무풍지대 3대 신평사 중 국내 그룹사 소속 '유일'…'계열사 이동' 인사적체 해소

양정우 기자공개 2018-01-24 10:31:5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2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평가업계에 '인력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의 본부장급 인사 무더기 해임, 한국신용평가의 희망퇴직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종 신평사 나이스신용평가만 오히려 평가 인력을 늘리는 등 조직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3대 신평사 가운데 유일하게 그룹사에 소속돼 있어 아직은 인사 무풍지대로 남을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열사 간 인사 교류를 통해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게 명예퇴직이 없는 이유로 꼽힌다.

22일 신평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NICE신용평가)는 최근 평가 조직 인력을 3명 충원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인력 조정에 나선 가운데 오히려 전체 임직원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최근 들어 평가 조직을 더 키웠다"며 "다른 신평사가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직까지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한 전례가 없다. 한국신용평가는 근래 들어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한국기업평가는 이미 2015년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단행했다.

연초 신용평가업계에 감원 바람이 부는 건 만성화된 인사 적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때 경쟁적으로 충원했던 인력이 중간 관리직에 대거 포진해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인사 적체를 나이스그룹 계열사와의 인사 교류로 해소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Moody's)와 한국기업평가(Fitch Ratings Ltd.)는 모두 외국계 신평사가 최대주주인 회사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유일하게 국내 그룹사(현재 26개 종속회사 소유)에 속한 기업으로서 계열 간 인사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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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 파트 임원 2명이 다른 계열사로 이동한 동시에 타 계열의 임원 1명이 나이스신용평가로 자리를 옮겼다"며 "이런 인사 교류가 인사 적체를 풀어내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본부장급 인력 4명을 해임하는 강수를 뒀다. 신용평가업계에서 본부장급 인사가 무더기로 해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조조정 여파가 어떤 식으로 퍼져나갈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14명의 임직원을 퇴사 처리했다. 이번 명예퇴직엔 실장급 인사 2명이 포함됐다. 다만 평가 인력이 아닌 영업 파트 인력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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