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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3년만에 NIM 1.6%대 회복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 영향, 중소기업대출 비중 40% 돌파

김선규 기자공개 2018-04-26 08:38:0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 순이자마진(NIM)이 3년 만에 1.6%대를 회복했다. 시장금리 상승 영향도 크지만, 중소기업대출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대출중심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NIM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금리경로가 디커플링(Decoupling) 양상을 띄고 있어 1분기 NIM 회복속도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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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지난 20일 내놓은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은행 NIM은 1.61%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1.6%대를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NIM도 개선됐다"며 "최근 신규 코픽스 금리 상승 등을 고려한다면 2분기까지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대출자산 중심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NIM 개선세를 이어갔다. 통상 비외감 등 중소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에 비해 위험 부담이 적고 가계대출보다 안정적인 마진을 취할 수 있다.

신한은행 중소기업대출(소호대출 제외)은 40조27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늘었다. 총 원화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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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비외감법인이다. 비외감법인 대출은 24조4700억원 안팎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3% 늘었다. 이는 소호대출 증가율(10.4%)보다 높은 수치다. 외감법인 대출이 전년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비외감법인 대출이 중소기업 대출 증가를 이끈 셈이다.

신한은행은 2014년부터 비외감 시장확대를 중점 추진전략으로 삼고 자산규모가 70억 원 미만인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규모를 넓히기 시작했다. 실제 대기업 및 외감업체 여신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반면 비외감 대출 규모를 점차 늘리는 추세다.

비외감 대출 확대는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통상 1년 이내 운전자금 성격이 짙은 비외감 대출 잔액은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산 건전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비외감을 포함한 중소기업 연체율은 0.44%로 전년동기 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과거처럼 공격적인 프라이싱(Pricing)을 통한 확대를 도모하지 않고 있으며 내부 모니터링 작업을 통해 경상적 수준 내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단위당 리스크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자산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분기 같은 NIM 개선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통화정책은 속도조절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황을 보면 한국과 미국 금리정책이 서로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서 현 1분기 NIM 개선속도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다만 대출자산의 적정 프라이싱과 영업활동의 효율성을 높여 NIM이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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