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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데이터, 지배구조 투명성 높였다 사외이사 1명→3명 확대, 이사회 구성 변화

안경주 기자공개 2018-05-25 08:36:4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민간은행들이 출자한 한국기업데이터가 최근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수를 줄이고 사외이사 수를 대폭 늘렸다. 이에 한국기업데이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게 됐다.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데이터는 지난달 윤준구 전무이사를 비롯해 유태준·신현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변화가 있는 부분은 사내이사 임원들이다. 기존의 김덕호·정재식·이현숙 상임이사 등 3명의 사내이사가 퇴임했지만 신규 선임된 사내이사는 윤준구 전무이사 1명이다.

한국기업데이터는 그동안 대표이사 1명, 상임이사 3명 등 사내이사 4인 체제를 유지했으나 이번에 2인 체제로 변경한 것이다. 또 사외이사 수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려 이사회 구성원 수를 5명으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데이터 이사회는 송병선 대표이사와 윤준구 전무이사, 국경복·유태준·신현욱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특히 송 대표이사와 국경복 사외이사가 지난 2월 취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사회 구성원 모두 올해 새롭게 선임된 인사들이다.

송 대표이사는 행정고시 30회로 경제기획원 행정사무관으로 공식생활을 시작, 재정경제부 세제실 국세조세과, 기획예산처 자치환경예산과,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윤 전무이사는 1986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인력개발부장, 비서실장, 런던지점장, 강남지역본부장, 글로벌·자금시장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국경복 사외이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을 시작으로 국회사무처 프랑스 주재관·예산정책국장, 국회예산정책처 처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기업데이터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구성 변화로 사외이사 비중이 과반을 넘게됐다"며 "외부 견제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이번 이사회 구성 변화가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금융회사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은행들이 주요 주주라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BNK금융지주는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수를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기업데이터는 2005년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과 민간금융기관 등이 출자해 설립한 신용평가기관이다. 최대주주는 신용보증기금으로 지분 15.0%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과 기업·산업·국민·신한·우리·농협·하나은행 등이 각각 8.9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민간 은행주주 지분확대를 통해 민영화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개혁의 한 축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이 출자해 만든 회사들도 예외일 수 없다"며 "향후 금융회사들이 출자한 다른 회사들에게도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기업데이터는 올해 수익성 확대에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먹거리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기업데이터 관계자는 "다량의 데이터와 플랫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4차 산업혁명 진행 과정에서 (회사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데이터의 지난해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각각 608억원과 4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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