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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신항만, 1420억 사업 재구조화 임박 주관사 농협은행…정부 보증으로 리스크 낮춰

이상균 기자공개 2018-06-14 11:56: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프라 부족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던 경북 포항의 영일신항만이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금리를 낮추는 것 뿐 아니라 정부의 보증을 추가해 사업 리스크를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항 영일신항만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운영하는 2만톤급 4선석 규모의 컨테이너와 잡화부두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수요 부족으로 적자에 시달리면서 사업재구조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관사인 농협은행은 이번 주 내로 영일신항만 재구조화에 참여할 투자자 모집을 완료한다. 대형 보험사들이 투자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각 보험사의 최종 투자심의 단계만 남아있다"며 "이번 주 내로 대주단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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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영일신항만은 지난 2009년 8월 문을 열었지만 그동안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2016년 매출액 102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비용이 누적되면서 당기순손실은 매출액을 상회하는 11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액 121억원, 영업이익 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당기순손실이 80억원을 넘었다.

자본금을 모두 소진해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프라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 일정을 앞당기면서 적자 폭만 늘어났다"며 "그동안 시공사로 참여한 건설사들이 후순위 대출 형태로 자금보충을 해오며 버텨왔다"고 말했다.

사업 시행자인 포항영일신항만㈜은 농협은행을 금융주관사로 선정하고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했다. 우선 트랜치를 3개로 나눠 자금조달을 시작했다. 총 1420억원 규모다. 이중 트랜치 X가 1104억원, 트랜치 Y가 66억원, 트랜치 Z는 250억원 규모다.

이중 트랜치 X와 Y는 신용보증기금의 인프라 보증을 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트랜치 X의 경우 상환 원리금이 부족할 경우 정부가 이를 상환해주는 방식"이라며 "트랜치 Y와 Z 등 316억원에 대해서만 운용수입으로 상환을 하는 의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트랜치 Z의 경우 시공사로 참여한 건설사들의 신용공여 250억원으로 구성됐다.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한라, 두산건설 등이다.

정부 보증이 들어가 리스크가 낮아졌지만 금리는 높은 편이다. 트랜치 X의 경우 연 3.6%다.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이유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구조화는 현재의 영일신항만 물동량 수준으로도 상환이 가능하도록 금융구조를 짠 것이 특징"이라며 "사업 재구조화로 연간 대출 원리금 부담이 3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일신항만은 이미 동해선 도로가 연결됐고 연말에는 철도도 연결될 예정"이라며 "항만 배후의 부지도 정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물동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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