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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자, 상호출자로 오너 지배력 보완 [떠오르는 車 전장부품사]②증여 과정에서 지분 분산…케이티인터 통한 2세 승계 밑그림

임정수 기자공개 2018-07-04 08:20:25

[편집자주]

자동차 전장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성능을 높이려는 부품사에게 차량용 반도체 등 전기·전자 기초 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중견 부품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새롭게 부상하는 전장 부품사의 성장 배경과 경영 현황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단자공업은 여느 중견 기업들과는 달리 이창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많지 않다. 최대 주주였던 이 회장이 증여와 주식 매도 과정에서 기존 보유 지분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2세인 이원준 사장 개인 회사인 케이티인너내쇼날과의 상호출자를 통해 취약한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다. 케이티인터내쇼날을 지배회사로 하는 2세 승계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단자공업은 이 회장이 10.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들이자 2세 경영자인 이원준 사장이 6.96%를 보유하고 있다. 두 부자의 지분율을 합치면 17.9%에 불과하다. 나머지 친인척들이 5.93%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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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997년까지 33%의 비교적 안정적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촌들이 13% 가량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어 오너 지배력을 일부 보완하는 기능을 했다. 이후 이 회장이 아들과 부인에게 증여를 시작하면서 지분이 다소 분산되기 시작했다.

증여는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이뤄졌다. 증여세 등의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아들인 이 사장에게 2.16%를 증여한 이 회장은1998년 9.67%의 지분을 이 사장과 딸인 경희씨, 부인인 여경자씨 등에게 지분을 나눠 증여했다.

아울러 사촌들은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해 보유 지분율을 줄여나갔다. 1999년에는 이 회장도 6.63%의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의 지분율은 17.18%로 줄어들었다.

반면 부인인 자녀들은 자금이 되는대로 지분을 조금씩 사 모았다. 기존 1세대 주주들은 지분을 매각하고 이 회장 부인과 2세들은 지분을 장내에서 취득하면서 주주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 회장 지분율은 15.05%까지 감소했다. 이 사장 지분율은 6.65%로 증가했다. 이 사장은 증여와 장내 매수로 지분율을 끌어올렸지만 계속 지분을 매수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한국단자공업은 관계사인 케이티인터내쇼날을 통해 한국단자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케이티인터내쇼날은 2007년 처음으로 한국단자 주식 4.86%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주식을 조금씩 매입해 지분율이 현재의 8.96%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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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로 한국단자공업과 케이티인터내쇼날은 상호 주식을 보유하는 구조가 됐다. 한국단자공업은 케이티인터내쇼날 지분 8.96%를 보유하고 케이티인터내쇼날은 한국단자공업 주식 6.76%를 보유하면서 상호출자 구조를 형성했다.

케이티인터내쇼날의 경우 2세인 이원준 사장과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승계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티인터내쇼날이 한국단자공업 지분을 충분히 확보한 뒤 한국단자공업이 케이티인터내쇼날 지분을 매각하면 이원준 사장→케이티인터내쇼날→한국단자공업→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이 사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한국단자공업 관계자는 "오너의 지분 관계는 개인 일이라 향후 방향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국단자공업의 주가가 2012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 사장이나 케이티인터내쇼날이 한국단자공업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 때문에 2세 승계도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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