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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이치엔, 'SUV 인기' 역대 최대실적 안겼다 [떠오르는 車 전장부품사]①연결매출 3000억 돌파…싼타페·투싼 등 현대기아차 주력모델에 부품 공급

임정수 기자공개 2018-06-27 08:18:58

[편집자주]

자동차 전장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성능을 높이려는 부품사에게 차량용 반도체 등 전기·전자 기초 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중견 부품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새롭게 부상하는 전장 부품사의 성장 배경과 경영 현황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2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전기배선장치(와이어하네스; Wire Harness) 전문 제조업체인 티에이치엔(THN)이 최근 전장 부품시장 성장으로 호기를 맞았다. 현대기아차 완성차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싼타페와 투싼 등 현대기아차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전장 부품을 공급하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졌다.

티에치엔은 1986년 동해전장㈜으로 설립돼 와이어하네스를 주력으로 자동차 부품산업에 진출했다. 현재 설립자인 채철 회장과 채석 전 회장을 비롯한 친인척들이 43%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어하네스는 배터리의 전류를 차량 내 각 전장 부품들에 전달하는 전선을 세트로 묶은 것이다. 자동차의 혈관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전장 핵심 부품이다.

티에치엔은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100%에 달한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 완성차 판매량에 따라서 실적이 연동한다. 2016년까지의 지속적인 성장도 현대기아차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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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에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둬들였다. 티에이치엔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는 2634억원, 연결 기준으로는 3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 역대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제품 가격 인상과 해외 법인 실적 개선 덕분이다. 최근 자동차 전장 장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와이어하네스 제품 가격이 인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차 판매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법인 매출은 2370억원으로, 2016년의 2358억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 실적이 동시에 늘었다.

티에이치엔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주력 상품인 벨로스터, 투산, 싼타페, 제너시스 G70 등에 와이어하네스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세단 판매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형 해치팩과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기차 완성차 판매량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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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종속회사인 브라질 법인 티에이치엔오토브라질도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티에이치엔오토브라질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브라질 법인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됐다. 2016년까지 500억원대이던 매출은 지난해 758억원으로 점프했다. 현지 완성차 판매량 증가하고 헤알화 가치 변동에 따른 원화 기준 매출이 증가한 결과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종속 기업인 중국 법인, 파라과이 법인 등은 생산 기지 역할만 해 이들 해외법인의 매출이 국내와 브라질 법인에서 잡힌다"면서 "현대기아차의 중국 완성차 판매량이 급감했는데도 수출 및 해외법인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 신차에 대한 제품 공급이 늘면서 시장점유율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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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와이어하네스를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사는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지위를 확보한 부품사는 경신공업, 유라코퍼레이션, 티에치엔 3곳 뿐이다. 티에치엔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2015년 11.3%, 2016년 12.0%, 2017년 12.3% 등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전기차와 SUV 모델 생산을 늘리면서 1차 와이어하네스 공급업체인 티에치엔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 싼타페와 투싼 등 SUV 신차를 출시하면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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