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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트9 전작과 같은 가격…사실상 인하효과 [갤럭시노트9 언팩]128GB 109만원, 512GB 135만원…판매 목표 10% 늘려 잡아

김성미 기자공개 2018-08-10 16:50:1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은 전작인 갤럭시노트8보다 스펙은 대폭 향상됐지만 가격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9 판매 목표를 1200만대로 세우는 등 전작보다 판매량을 10%이상 확대하기 위해서다. IT·모바일(IM)부문 실적을 책임지고 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기대이하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노트9으로 실적 감소 방어에 나선다.

갤럭시노트 출고가 추이

갤럭시노트9은 128GB가 109만4500원, 512GB가 135만3000원에 판매된다. 전작인 노트8은 64GB 버전이 109만4500원에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용량은 2배 향상됐으나 출고가는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스마트폰에 처음 적용한 512GB 버전 가격도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비싸다. 그러나 전작의 256GB 버전보다 용량은 2배 커졌지만 가격은 10만원정도 더 비싼 수준이다. 또한 고성능 10nm 프로세서가 탑재돼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내게 됐다.

메모리뿐만 아니라 배터리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3300mAh에서 4000mAh으로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펙 향상 외에도 새롭게 탑재된 기능도 많다. 노트만의 아이덴티티인 S펜은 스마트 S펜으로 거듭났다. S펜에 블루투스를 탑재해 S펜 버튼으로 셀피 촬영, 음악 재생, 프리젠테이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듀얼카메라에 인공지능(AI) 기술도 탑재했다. 사용자가 사진을 촬영하기 전 필터를 바꾸지 않아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사물을 읽고 설정을 바꾸는 인텔리전트 기능이 들어갔다.

이처럼 고스펙, 고성능으로 무장된 노트9이 예상보다 낮게 가격이 책정됐다는데 의견이 모아지는 이유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자체가 정체된 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면서 차별화된 성능과 함께 가격 경쟁력도 갖춰야 판매를 늘릴 수 있다는 삼성전자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노트 시리즈는 2000만대이상 팔리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노트8이 지난해 약 1100만대 출하되는 등 노트 시리즈는 1000만대 문턱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노트9은 1200만대 수준으로 출하량을 정하는 등 전년보다 판매량을 10%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9이 기대이하의 판매량을 보임에 따라 노트9 판매 확대로 매출 감소를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IM부문은 올 2분기 갤럭시S9 판매 부진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2분기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 34%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증권가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보면 매출 101조4440억원, 영업이익 10조4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감소보다 수익성 악화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폰 판매 진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년 만에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 3종을 출시한데 이어 다음 달에는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홈도 선보이는 등 제품 다양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으로 갤럭시노트9 판매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노트 사용자의 64%가 이미 노트를 써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면 노트 충성 고객들이 스마트폰 교체에 부담을 갖지 않을 가격을 유지하는데 힘쓴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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