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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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 CB, 주가 하락에 리픽싱·상환 청구 잇달아 [메자닌 투자 돋보기]최근 1년 새 주가 절반 이하로 하락

권일운 기자공개 2018-08-28 08:28:1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한프가 올 들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계속되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까닭이다. 앞서 발행한 CB의 경우 현재 주가 상태로는 전환권 행사를 통한 차익 실현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상환 청구도 이뤄지고 있다.

한프는 지난 24일 7회차 CB의 리픽싱을 단행했다. 발행 당시 1995원이던 전환가액은 리픽싱을 통해 1475원으로 낮아졌다. 130억원 어치의 7회차 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 취득 가능한 주식 수는 652만주에서 881만주로 증가했다. 이보다 앞선 이달 6일에는 100억원 규모로 발행된 8회차 CB의 리픽싱이 이뤄졌다. 7회차 CB와 동일했던 8회차 CB의 전환가액은 1655원으로 낮아졌으며, 전환 가능 주식수는 501만주에서 603만주로 늘어났다.

한프 CB의 리픽싱은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주가의 영향을 받았다. 한프는 올 2월과 4월에 7회차와 8회차 CB를 발행하면서 매달 주가를 반영해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뒀다. 또 유상증자 또는 메자닌(Mezzanine)을 발행할 때 신주 발행가나 전환가액, 주인수권 행사가액이 시가보다 낮을 때에도 리픽싱이 가능토록 했다.

한프는 CB를 발행한 이후 유상증자로도 자금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일반공모로 주당 1575원짜리 신주 1000만주를 발행, 157억5000만원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프는 처음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만 해도 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가 상황을 감안해야만 했고, 주식 수는 그대로 둔 채 발행가를 조정해 157억5000만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한프 CB의 리픽싱은 주가와 유상증자 발행가를 동시에 고려해 이뤄졌다. 최근 주가와 유상증자 발행가를 비교한 뒤 더 낮은 금액으로 리픽싱을 하도록 돼 있었던 까닭이다. 전환가액 산정 기준이 되는 시기의 한프 주가는 유상증자 발행가보다도 낮아졌고, 결국 전환가액은 주가를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한프 주가 하락은 지난해 발행한 CB의 상환 요청으로도 이어졌다. 한프는 유상증자를 완료 당일 발행한지 1년 된 6회차 CB 250억원 가운데 153억원을 상환했다. 상환 재원은 같은날 유입된 유상증자 대금으로 충당했다.

한프 6회차 CB의 전환가액은 발행 당시만 하더라도 5000원에 육박했다. 여러 차례의 리픽싱을 거쳤지만, 발행 당시 설정한 하한선 때문에 3469원 아래로는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없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현재 주가 대비 2000원 가까운 괴리가 생기는 상황에서 전환권 행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상환 요청에 나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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