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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공모 조달 속도…흥행 자신감 [발행사분석]실적 개선 뚜렷, AA급 우량 신용도…업종 디스카운트 해소 얼마나

피혜림 기자공개 2018-10-23 12:57:2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AA-, 안정적)이 공모 회사채 조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공모채 발행을 시작으로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내달 2일에도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찍을 예정이다.

안정적인 수익기반에 힘입은 꾸준한 실적 개선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풍부한 회사채 투자 수요를 감안했을 때 AA급 우량 기업에 속하는 키움증권의 투자자 모집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키움증권을 포함한 증권사의 경우 민평금리가 동일등급 비금융 일반 기업 대비 높다. 앞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회사채 발행금리가 민평을 소폭 하회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키움증권이 업종 디스카운트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내달 최대 2000억 조달…단기차입금 중·장기화 '속도'

키움증권이 내달 2일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25일 진행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조달 자금은 운영 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을 처음 찾은 키움증권은 이후 공모 조달에서 연속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5월 각각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섰으나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해 발행 규모를 늘렸다. 앞선 발행 모두 마련된 자금을 전자단기사채. 증권금융 대출 등 단기차입금 일부를 차환하는 데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거래 대금을 고객에게 빌려주는 등 단기차입 수요가 높았던 증권사들이 만기 연장을 반복하는 것보다 장·단기 차입 비율을 맞추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를 기준으로 한 유동성비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유동성 자산과 부채의 만기 대응 정도를 나타낸 유동성 비율은 지난 2015년 170%에서 올 상반기 119% 수준으로 급감했다.

◇꾸준한 실적 개선, AA급 우량 신용도 '청신호'…조달금리 절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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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사업기반에 힘입어 꾸준히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은 호재다. 키움증권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위탁매매 사업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전체 영업순수익(4416억원) 중 70% 수준인 3053억원이 위탁매매 사업 수익 해당하는 투자중개 부문에서 나왔다.

올 상반기 실적 성장 역시 투자중개 부문이 이끌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61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1237억원)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의 증가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확대된 신용융자 제공 여력 등이 투자중개부문의 실적을 높였다.

수익창출력에 힘입어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하고 있다. 올들어 풍부한 회사채 투자 수요에 힘입어 BBB등급까지 흥행 열풍이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키움증권의 투자자 모집 역시 무리없이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조달금리로 쏠린다. 증권사의 경우 높은 실적 변동성 등으로 인해 동일등급 대비 민평금리가 높은 편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키움증권 3년물 민평금리(2.569%)는 지난 19일 기준 AA-등급 금리(2.419%) 보다 15bp가량 높다.

키움증권은 앞선 두 번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스프레드를 꾸준히 낮췄다. 지난 10월 AA-등급금리보다 20bp 가량 높게 형성됐던 확정 스프레드를 지난 5월에는 14bp까지 낮췄다. 회사채 흥행 열풍에 힘입어 조달금리를 절감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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