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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강자 'ABL바이오', 글로벌 바이오 도약 기업가치 3년새 20배로, 이달 19일 코스닥 상장 예정

김은 기자공개 2018-12-06 08:24:1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ABL바이오'가 주력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10년 뒤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일 ABL바이오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상훈 대표(사진)와 이재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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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대표는 "설립 후 지난 3년 동안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펼치며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성공을 비롯해 단계별 임상 진행, 신약 후보물질 조기 기술이전 등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며 "내년부터는 뉴트렌드 리더 전략을 펼쳐 이중항체 기반의 면역항암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인 목표로는 앞으로 10년 뒤 글로벌 제약회사로 변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LB바이오는 2016년 2월 이상훈 박사 등 한화케미칼 바이오 사업부의 핵심 인력들이 모여 설립한 업체다. 이중항체 기술과 항체 약물 접합기술(ADC)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표적 치료제, 신경변성질환 표적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항체란 하나의 항체가 두개의 항원을 동시에 인식하게끔 개량한 것으로 단일 항체 대비 높은 효능이 기대되는 항체다.

ABL바이오는 설립 이후 이중항체의 다양한 구조적 결합 특성을 활용해 주요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중 항체의 다양한 구조적 결합 특성을 활용해 사업 초기 3개에 불과했던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현재 총 2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회사 창립 34개월 만에 한국의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 등 글로벌 제약 바이오기업들과 총 5건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국내 바이오 기업이 해외 제약, 바이오 기업을 상대로 체결한 기술 수출 계약은 총 12건으로 이 가운데 ABL바이오가 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금액으로는 기술 수출 전체 금액의 23.8%나 차지했다. 지난 9월 유한양행과 기술이전 계약은 계약금 2억원을 포함해 총 599억원 규모였으며, 최근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와 항암 신약 공동개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 역시 총 65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었다.

ABL바이오는 오는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6일부터 이틀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상장예정주식수를 감안하면 상장후 시가총액은 5889억~770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BL바이오는 2016년 3월 시리즈A 투자 이후 25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듬해 이뤄진 시리즈B 투자유치 후에는 750억원, 올해 이뤄진 시리즈 C 투자유치 후 5000억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기록했다. 3년 사이 기업가치가 20배 이상 증가했다. 이달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파라투스인베스트 등 ABL바이오 창립 초기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ABL바이오 창립초기인 2016년 60억원을 투자했다. 이듬해 3월에도 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지난 6월 지분 일부를 처분해 56억원을 회수, 현재 ABL바이오 주식 592만89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희망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한 지분가치는 771억~1008억원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한 DSC인베스트먼트도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총 80억원을 투자했고, 이 가운데 15억5000만원을 회수했다. 현재 보유지분은 377만8400주로 지분가치는 491억~642억원이다.

이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연구 설비 구입과 신약 후보 물질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더욱 다양한 해외 대형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적으로 혁식적인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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