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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은행, '같은듯 다른' 법인전담 PB제도 신한, RM인력 '이동' 배치…KB, '협업' 체계

구민정 기자공개 2019-02-22 08:33:0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뱅커(PB) 업계가 법인자산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PB와 기업금융전담역(RM)간 협업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업전담 PB제도를 일찍이 도입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인력이동'과 '협업'이라는 다른 전략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기업고객부 소속의 RM 인력 2명을 WM사업부로 이동시켰다. 해당 인력들은 기업전담PB인 CPB(Corporate Private Banker) 직책을 받았다. WM사업본부에 속하게 된 CPB는 각 센터의 법인 자산관리 업무 수요에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기업고객부 소속 RM 인력을 적극 WM사업부에 배치할 계획이다. CPB는 풍부한 법인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PWM센터의 법인고객과 본사 기업고객부 사이에 여신·외환·신용장 업무를 위한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2017년 CPB 제도를 도입한 신한은행이 법인자산관리 사업에서 RM인력의 이동을 선택한 이유는 RM의 법인영업 경험 때문이다. 법인자산은 그 규모도 크고 개인자산관리에선 찾아보기 힘든 기업금융 영역이 확고하기 때문에 RM의 노하우를 PB가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RM출신 외에도 신한은행은 전국 27개 신한PWM센터에 PB출신의 CPB를 두고 있다. 이들은 기존에 개인자산 관리만 맡았지만 법인현금 흐름·세무 등의 내용이 포함된 본사의 법인자산관리 교육을 통해 CPB 직책을 달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PB의 법인자산관리 역량이 커져 CPB와 경계가 사라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CPB를 따로 두는 것도 RM출신들만 커버 가능한 기업고객 비즈니스 영역이 있기 때문"이라며 "PWM센터 기업고객들이 자산을 운용하고자하는 니즈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RM출신 CPB들이 WM본부에서 앞으로 더 비중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2017년 기업전담PB제도를 시행한 국민은행은 인력이동 대신 PB 육성을 통한 RM과의 '협업'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은행은 법인전담 WM전문 인력을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 파트너로 뒀다. PIB 파트너를 통해 법인고객에게 특화된 자산관리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현재 명동스타, 강남스타센터와 여의도영업부 소속의 PB 8명을 PIB 파트너로 배치했다. 이들은 명동, 강남, 여의도 대기업금융센터 내 각 영업부별 RM 1명씩과 매칭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이들 PIB는 기업금융 수요가 있는 기업고객을 전담RM에게 소개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RM은 자산관리가 필요한 법인고객을 PIB 파트너에게 소개한다.

국민은행은 PB인력들이 이미 PIB파트너로서 법인자산관리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협업체계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고객이 많은 센터 내 PB들은 이미 법인자산 관리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PIB 파트너 제도를 통해 법인영업을 체계화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유니버설 뱅킹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환으로 조직 간 협업 체제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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