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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제2고향' 제주점 매출 순항 [관세법 개정 첫 특허 갱신]②예상 실적 '상회'…상생협력도 훈풍

김선호 기자공개 2019-03-21 13:41:00

[편집자주]

최근 통과된 관세법 개정안에 따라 현행 5년인 면세점 특허기간이 10~15년으로 연장된다. 단 면세사업자는 특허기간 연장을 위해 관세청 갱신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올해 첫 갱신 심사를 받는 면세사업자들의 5년 전 사업계획서와 현재의 경영 성적표, 주요 공약 이행 상황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을 1986년에 오픈한 이후 3년 뒤 제주점을 개점했다. 호텔신라가 제주에 면세사업 둥지를 튼 지 33년째다. 신라면세점은 제주점은 지난해 연매출 8679억원(관세청 자료)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9.8% 상승했다. 매출 상승과 함께 제주지역 특산품과 중소중견기업 제품과의 '상생협력' 공약도 100% 이행률을 보였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올해 10월 24일 특허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갱신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2014년 관세청에 제출한 신라면세점 제주점의 사업계획서에서 "고용창출과 상생모델 실천, 기부 확대 등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의 2018년 12월 기준 신라면세점 제주점의 사회공헌 이행률은 정부의 우수기업 인증 70%을 제외하면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사업계획서 상에 지역 우수 중소기업 3단계 발전계획 추진내용을 작성해 2014년 당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업계엔 알려져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역 우수 특산품을 발굴(1단계), 국내 신라면세점 서울·인천·김포·인터넷면세점까지 매장을 확대(2단계)해 해외 면세점까지 입점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2013년에 신라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출을 2011년 대비 2배 상승한 2148억원까지 끌어올렸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제주점 증축 당시 신라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수를 이전 21개에서 56개로 늘렸으며, 매출 또한 792억원(증축 전 468억원)으로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에 입점한 중소중견 화장품의 경우 면세점 고성장과 함께 매출도 같이 늘었다"며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당초 예상보다 웃도는 매출 실적을 기록한 만큼 국산 중소중견 화장품군의 매출 신장도 이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라면세점 중소중견기업 제품 연매출
자료:호텔신라가 관세청에 제출한 면세점 사업계획서 내용 일부

실제 신라면세점은 국내 전점에서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출만 2017년에 약 4000억원(전체 매출의 11.6%) 연매출을 달성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17% 매출이 상승했다. 입점 브랜드 수는 전체의 약 36%(472개)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2020년까지 중소중견기업 제품에 대해 국내 전점에서 11%, 해외점에서는 30% 이상 상승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매장 1층에 제주 지역 우수 특산품 40개 업체의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2014년부터는 특산품 전용판매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제주 특산품을 신라면세점에 납품하는 공급업체는 제이어스(제주 테크노파크 설립 법인), 제주특별자치도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이하 제주진흥원)로 지역과 밀착된 상생협력 시스템이 구축됐다. 제이어스가 납품하는 더마펌, 퓨어힐스, 시라클, KEEP, 제이듀 화장품과 푸르낵, 휴럼 식품은 신라면세점 해외점에 입점해 있으며, 제주진흥원의 유앤아이, 제주온, R2N, 아꼬제, 인디베베 화장품과 제주사랑차 식품도 해외점에서 판매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외에도 현재 홍콩·마카오·싱가포르 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과 함께 일본·태국까지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만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협력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역사회공헌뿐만 아니라 국산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해외까지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관세청의 평가도 좋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갱신심사를 무사히 통과한 뒤 매출 성장과 함께 고용창출과 사회공헌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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