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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공모채 주관 시동…IB성과 가시화 3000억 규모 군장에너지 발행 주도…임재택호 IB본부 결과물

이경주 기자공개 2019-04-22 09:00: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6: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공모채 주관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000억원 규모 군장에너지 공모채 빅딜을 한양증권이 주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공모채 주관 시장은 소형 증권사인 한양증권에게 미개척지나 다름 없었다. 역대 대표주관 건수가 1건에 불과했고 규모도 작았다. 하지만 지난해 IB전문가 임종영 본부장이 영입된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형사 텃밭으로만 여겨졌던 공모채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지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대형사 텃밭에 명단 올린 한양증권

18일 IB업계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오는 25일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애초 발행규모를 1500억원으로 정했지만 하루 전 진행한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증액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수요예측에선 모집액의 3.9배에 이르는 5850억원 규모 기관청약이 이뤄졌다. 트렌치별로는 3년물(모집액 800억원)에 2200억원, 5년물(700억원)에 3650억원이 청약됐다. 덕분에 금리는 3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11bp, 5년물은 -10bp 낮게 산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은 군장에너지 입장에서 의미가 컸다. 2001년 설립된 이후 첫 발행으로 시장평가를 최초로 받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결과는 증액이나 금리로 보나 대만족이었다.

한양증권 입장에서도 소회가 남달랐다. 소형증권사라는 패널티를 극복하고 대표주관 계약을 따낸 딜인데다, 결과까지 좋았기 때문이다. 이번 딜은 한양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곳이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한양증권을 제외하곤 모두 대형IB들이다.

한양증권이 공모채 대표주관을 맡은 것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딜을 맡기 전까지는 2014년 1월 태영건설 공모채(500억원)를 대표주관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거의 미개척지나 다름없었다. 한양증권은 군장에너지 빅딜로 유의미한 트렉레코드를 쌓았다. 향후 공모채 주관실적을 늘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혁신' 기치 아래 임종영 IB본부장 영입…IB성과 가시화

한양증권은 조직쇄신 노력이 하나 둘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한양증권은 소유주가 사학재단(한양재단)인 탓에 변화보단 안정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했다. 하지만 매출 정체가 고착화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외부 IB전문가인 임재택 사장을 CEO로 영입해 대대적 혁신에 나섰다. 다양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올 초에는 43년 만에 CI도 교체했다.

IB 변화는 작년 7월 영입된 임종영 IB본부장이 이끌었다. 임 본부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같은 학교를 나온 임 사장 후배다. 임 본부장은 메리츠종금증권에서 기업금융 2사업부 본부장(상무)을 거쳐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 총괄 본부장(전무)을 지냈다. 29년 IB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특히 선박과 항공기 금융 등 다수의 신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군장에너지 빅딜은 임 본부장이 이끄는 IB본부에 새롭게 합류한 인재들이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IB본부는 ECM(주식자본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한양증권은 화장품 회사 아이큐어가 지난 16일 발행한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업무를 단독 주관했다. CB 주관시장 역시 한양증권 입장에선 미개척지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번 딜이 영역확장 의미가 있다.

IB본부는 임 본부장 주도로 ECM에서 또 다른 빅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사들이 탐낼 만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임 사장과 임 본부장이 부임한 후 IB본부가 다양한 영역을 개척하며 분주해진 모습"이라며 "현재도 다수의 딜들을 준비하며 IB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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