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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연구원·VC '탄탄한 커리어' 아우름 김태성 대표 [프리IPO 키맨 열전]⑥높은 기술이해도·넓은 네트워크로 승부…천보 투자로 '웃음꽃'

김슬기 기자공개 2019-05-14 13:34:00

[편집자주]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월등한 수익을 거두는 동시에 단기간에 엑시트(exit)하는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IB맨과 펀드매니저들도 잇따라 프리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더벨이 프리IPO 시장 키맨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0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성 사진 (2019-01)
김태성 아우름자산운용 대표(사진)는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시장 내 숨은 강자로 유명하다. 벤처캐피탈(VC) 출신으로 프리IPO 종목 뿐 아니라 비상장주식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 대부분 최근 2~3년 전에 시장에 뛰어든 여타 헤지펀드 매니저들과는 달리 관련 업력이 풍부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대부분 비상장투자와 프리IPO를 동일시해 '대박' 아니면 '쪽박'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둘은 엄연히 다르다"며 "프리IPO의 경우 회사의 탄생 및 성장스토리를 꾸준히 팔로업해온 사람들이 접근하면 상장사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연구원에서 펀드매니저로 안착…VC 네트워크 활용

김 대표는 포항공대(포스텍) 재료금속공학과 출신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삼성전관공업(현 삼성SDI)에 입사해 디스플레이 개발을 했다. 연구원으로 있다가 2000년대 초반 아몰레드(AMOLED) 개발을 위한 기획팀으로 이동하게 됐고 시장 전반에 대한 부분들을 살펴보면서 금융업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국내 IT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2003~2004년 증권사 리서치부서에서는 공대생 출신 애널리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김 대표는 이때 푸르덴셜투자증권(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애널리스트라는 직업 역시 매력적이었으나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쪽에도 매력을 느껴 VC로 이동했다.

이후 김 대표는 코웰창업투자(현 코웰파트너스)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에서 총 11년간 있으면서 VC네트워크를 탄탄하게 형성했다. 2015년 규제 완화로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생겨나기 시작할 때 몇몇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자문 요청을 해오면서 프리IPO를 주전략으로 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를 창업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현재 공동대표로 있는 윤상우 대표와 의기투합해 아우름자산운용을 만들었다. 윤 대표는 포항공대 동문으로 VC인 한국기술투자에서 바이오 총괄 투자팀장을 지냈고 리딩투자증권 이사, 노바셀테크놀로지 부사장(CFO)을 역임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기술주, 윤 대표는 바이오 관련주식을 전담하게 됐다.

김 대표는 "프리IPO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이 굉장히 크다"며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익힌 전문지식과 VC시절부터 이어오던 네크워크를 활용하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투자하고 있는 종목 가운데 60~70% 가량은 기존 VC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기업이라고 밝혔다.

◇ 천보·와이엠티, 펀드 효자종목…"유동성·밸류에이션 꼼꼼히 살펴야"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후 가장 만족스러웠던 투자로는 천보를 꼽았다. 천보는 2007년 10월에 설립된 곳으로 올해 2월 상장됐다. 김 대표는 VC 시절부터 천보와 인연을 맺었고 운용사 설립 후 2016년에 출시한 첫번째 프로젝트 펀드에 천보를 담았다.

천보의 공모가는 4만원이었고 상장 첫날 종가는 4만7300원이었다. 지난 4월에는 8만8000원대까지 상승했으며 9일 종가는 7만2800원이었다. 김 대표는 투자수익률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프리IPO 단계에서 천보에 투자했기 때문에 꽤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천보의 경우 정밀화학 공정기술 쪽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지위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국내외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과 거래를 할 때도 가격협상력을 가져갈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또 천보는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부문에서도 지난해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2017년에 투자한 와이엠티 역시 수익률이 좋았다. 상장직전에 투자해서 3개월만에 100% 이상 수익을 냈다. 최근에는 교육콘텐츠 기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교육콘텐츠 기업들이 사업영속성이 길다고 판단, 뇌새김 등에 투자했다. 그는 펀드 당 종목(상장종목을 포함)은 6~7개 정도를 가져가고 있으며 회전율을 높이기 보다는 적정가치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VC에서의 경험이 현재 펀드 운용에 큰 도움이 되긴 하지만 VC와 헤지펀드 운용사의 접근법은 달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투자에서부터 자금회수(Exit)까지 걸리는 시간이 아예 다르기 때문. 그는 VC는 장기투자가 가능하지만 펀드 투자는 정해진 펀드 만기 내에서 수익을 내야 한다. 헤지펀드의 투자회수기간은 최대 3년 정도라고 본다.

그는 프리IPO 투자시 유동성과 밸류에이션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IPO의 업사이드를 과하게 높게 봐서는 안 되고 향후 2년 뒤에 시장에서 유행할만한 종목을 잘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며 "상장 실패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상장 6개월에서 3년 사이에 있는 프리IPO 종목에 투자를 하는데 상장에 실패해도 구주를 매각해서 유동화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하고 있다.

◆ 김태성 아우름자산운용 대표 주요약력

△ 포항공대 재료금속공학과 및 동대학원(석사)
△ 삼성SDI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
△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코웰창업투자 이사
△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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