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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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1위' 서흥, 40년 노하우로 OEM 강자 부상 [블루오션 건기식 승부수]①성장 잠재력 최고·올해 OPM 5% 목표…자체 브랜드 출시 '목표'

전효점 기자공개 2019-06-18 07:37:00

[편집자주]

최근 수년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업체 뿐 아니라 인근 업종인 제약사와 식품사, 화장품사 등도 잇따라 건기식 브랜드를 출시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건기식 시장에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기업들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4일 09: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통업계와 제약업계가 잇따라 건기식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국내 시장 규모를 확장함에 따라 제조개발 기술력을 누적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 이들은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지 않고 외주 물량을 주문받아 생산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서흥은 40년간 누적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하드캡슐 시장에서 95%, 전세계 8%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캡슐제조 전문기업이다. 수년 전부터는 건강기능식품 OEM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기 시작, 국내 대표 생산자로 자리잡았다. 제약사뿐만 아니라 뉴스킨코리아, 한국야쿠르트, LG생활건강, 한국인삼공사 등 건기식·생활용품 주요 업체에 캡슐, 액상, 젤리 등 다양한 제형의 건기식 제품을 OEM 방식으로 납품해 매출을 올리는 구조다.

서흥의 건기식 제조 매출은 2010년 이후 급격히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건기식 실적이 증가하면서 서흥은 2014년 사명을 서흥캅셀에서 서흥으로 변경, 신사업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건기식 매출은 지난해에는 하드캡슐 매출 수준과 동일한 수준까지 성장해 명실상부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7년간 영업이익률 10% 유지…외형도 두배 성장

최근 10여년간 서흥의 성장세는 놀랍다. 2012년 2070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3934억원 매출로 약 2배 외형을 불렸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4억원에서 39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률 수준 역시 줄곧 10%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흥의 고성장에는 하드캡슐, 의약품, 건기식, 젤라틴 등 전 사업부문이 비교적 고르게 기여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건기식 부문이다. 하드캡슐이나 의약품 등 주요 사업 규모가 2배 가까이 성장하는 동안 건기식 매출은 3배 성장했다. 2015년 백수오 사태로 고객사였던 내츄럴엔도텍 등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당해 건기식 실적이 잠깐 후퇴하기도 했으나, 일시적인 악재일 뿐이었던 것으로 판명났다. 건기식 매출은 지난해 서흥 전체 매출 3935억원의 40% 수준인 1430억원 규모까지 올라왔다.

서흥 관계자는 "이미 젤리, 액제, 캡슐 등 여러가지 형태의 건기식을 만들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한 상태고 무슨 제품이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이미 갖췄다"며 "앞으로 외형 성장을 위해서는 건기식 사업을 키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볼륨은 크게 키울 수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아직 하드캡슐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며 "올해 이익률 5%를 목표로 달려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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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자체 브랜드 출시 '목표'…해외 보다 국내 시장 집중

서흥은 청주 오송에 본사 및 1공장과 2공장을 비롯해 청주 오창공장, 충북 증평공장 등 국내 4곳의 공장을 두고 있다. 건기식은 이중 오송1공장과 2공장, 오창공장에서 생산된다. 오송1공장에서는 하드캡슐 형태의 건기식을 만드는 F&P 사업부, 2공장에는 젤리제형 건기식을 만드는 웰빙사업부, 오창공장에서는 액제제형의 건기식을 만드는 엑재사업부 등이 위치하고 있다.

건기식 제조 수요가 성장하자 서흥은 2016년 100% 자회사 위너웰 설립을 통해 주문 제조를 넘어 자체 브랜드를 내는 방향까지 추진했다. 하지만 고객사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현재 자체 브랜드 추진은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충북 청주 위너웰 공장에서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으로부터 주문 받은 PB 브랜드 건기식을 생산, 분기 6억원 정도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서흥 관계자는 "청주 공장은 현재 PB 제조 등에 그치고 있지만 설립 목적이었던 자체 건기식 브랜드를 내는 것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언젠가는 가야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서흥의 건기식 사업은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흥아메리카, 서흥베트남, 서흥유럽, 서흥재팬 등의 해외 법인을 거느리고 있지만 이들의 주요 사업은 하드캡슐 제조·영업에 그칠 뿐 건기식 분야를 넘보고 있지는 않다

이는 건기식 제조 사업을 해외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확장하려고 할 경우 현지에 제조 설비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흥은 올해까지 서흥베트남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는 하드캡슐 제조 설비다. 미국 법인인 서흥아메리카에서 건기식을 일부 제조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익률이 낮은 신규 사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이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하드캡슐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서흥 관계자는 "건기식은 해외로 발을 넓히기 보다는 제품군을 더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아직 국내 시장에서도 성장 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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