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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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퇴진, YG 지배구조 영향은 '글쎄' 최대주주 지위 유지…경영진 변화만 예상

정미형 기자공개 2019-06-18 15:08:1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총괄 프로듀서의 사퇴로 YG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다. 하지만 실제로 양현석 전 프로듀서는 YG 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아 지배구조 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전 프로듀서는 YG 소속그룹인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YG 지배구조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사실상 양 전 프로듀서의 퇴진으로 YG 지배구조상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YG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양 전 프로듀서는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이자 임원진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미등기임원 12명에도 속해 있지 않다.

양 전 프로듀서의 공식 직함은 '대표 프로듀서'였다. 양 회장, 양 대표 등으로 불렸지만, 실제 YG 대표이사는 양 전 프로듀서의 친동생인 양민석 대표다. 양 전 프로듀서는 2012년 3월 YG 이사 임기 만료 이후 공식적으로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다.

YG주주현황

경영진은 아니지만 양 전 프로듀서는 여전히 YG 지분 16.1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보통 한 회사의 최대주주는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양 전 프로듀서 역시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더라도 입김이 사라지는 건 아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직책으로만 보면 양 전 프로듀서가 맡은 것은 많지 않다"며 "‘보여주기식' 대처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양 전 프로듀서가 지닌 지분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 등 주요 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탓에 경영권 위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의 지분율 합은 18.03%로 현재 양 전 프로듀서와 양 대표의 지분율 합인 19.43%와 맞먹는다.

그동안 YG는 회사를 키워오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해왔다. YG 지분을 내주면서 몸집을 불려왔다는 이야기다. 2011년 말 기준 35.8%에 이르던 양 전 프로듀서의 지분율이 낮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2대 주주인 그레잇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Great World Music Investment Pte. Ltd)는 2014년 YG가 프랑스 명품 업체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으로부터 6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9.5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그레잇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는 LVMH그룹 계열 투자 회사다.

3대 주주인 네이버(8.50%)와 텐센트 관계사인 상하이 펑잉 경영 자문 파트너십(7.54%)도 각각 YG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며 지금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지분율이 낮다고 볼 순 없지만 주요 주주 지분이 높은 상태라 쉽게 지분 변동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며 "최근 주주 행동주의 바람이 불고 있어 더욱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양 전 프로듀서와 함께 양 대표도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라 경영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YG는 대표이사 변경을 예고한 상태로 아직 양 전 대표 후임으로 누가 올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더벨은 YG 지배구조 변동과 관련해 YG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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