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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피인수 3년 오진양행, 안정적 실적으로 순항영업이익률 상승세 지속…재무구조도 우량

김혜란 기자공개 2019-06-21 06:07:0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1: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LB프라이빗에쿼티(LB PE)와 NH투자증권PE, H&CK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 오진양행이 지난해 사업 호조에 힘입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오진양행은 피자헛과 맥도날드 등 외식 프랜차이즈에 주방 설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오진양행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대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두각을 보였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진양행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한 2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9%가량 증가한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오진양행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44억원이다.

1978년 설립된 오진양행은 파리바게트, 스타벅스, 피자헛, 맥도날드, 토다이 등 국내·외 유명 식음료 프렌차이즈 브랜드 90여 곳에 커피머신과 오븐기 등 해외 주방 설비를 국내에 들여와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와 NH투자증권PE, H&CK파트너스가 2015년 말 경영권 지분 100%를 인수해 보유 중이다.

오진양행의 주요 취급 제품으로는 대형 피자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콤비오븐과 주로 제과·제빵 용도로 쓰는 컨백션오븐 등 오븐기와 튀김기, 제빙기와 커피머신, 스무디 기계 등이 있다. 제빙기의 경우 미국 매니토웍(Manitowoc)사 제품을 커피 머신은 스위스 써모플란(Thermoplan)과 이탈리아 라스파찌알레(Laspaziale) 등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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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양행은 단순히 주방 설비를 수입해 유통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납품한 설비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나 정기 점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오진앙행의 지난해 매출액 218억원 가운데 상품 매출은 160억원, 설비 정기점검·정비 등으로 올린 서비스 매출액은 57억원으로 상품 매출 비중이 약 73%를 차지하고 있다. 상품 매출과 서비스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9%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오진양행은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천안, 창원, 제주에 지사를 두고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기계를 수입해 납품하는 동종 업계 가운데 자체적인 AS인력을 보유한 곳은 오진양행이 유일하다.

지난 5년간 오진양행의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만 보면 실적의 부침이 감지된다. 2014년과 2016년 매출액은 각각 246억원, 248억원으로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2015년엔 매출 178억원, 2017년엔 198억원으로 200억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의 경우 길게는 3년 동안 진행해왔던 대형 프로젝트를 끝낸 해로 한 번에 70억~90억원의 수익이 인식됐다.

2014년에는 빙수 전문점 '설빙' 전 지점에 스위스 써모플란(Thermoplan)사의 고급 전자동 커피 머신을 공급하면서 8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엔 맥도날드 전 매장에 전자동 스무디기계를 납품해 약 80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이런 프로젝트의 경우 본사 측과 협의해 기계 사양과 브랜드를 고르고, 식품위생 관련 인증을 비롯해 국가통합인증(KC) 전자파 적합성평가(EMC인증) 등 각종 안전 관련 인증을 따내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종 납품까지는 길게는 3년이 걸린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에 스무디기계를 납품하는 것도 2013년부터 관련 절차를 진행해오다 3년 만에 실적으로 잡혔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오진양행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인수 후에도 큰 부침 없이 고른 실적을 꾸준히 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진양행이 40년 넘는 업력을 보유한 만큼 탄탄한 기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큰 프로젝트가 없었는데도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인수한 지 3년 6개월이 지난 만큼 세 PEF 운용사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다각화 노력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세 PEF 운용사는 오진양행 인수 후 사업 구조조정으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힘써왔다.

재무 관련 건전성 지표 역시 우수한 편이다. 설립 이후 꾸준히 무차입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일부 납품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선결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매출채권의 경우도 매해 25억원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약 73억원이다. 재고자산은 2015년(66억원)부터 2016년(53억원), 2017년(73억원)까지 급격한 확대 없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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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양행이 납품하고 있는 써포플랜 전자동 커피머신 (출처:오진양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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