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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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장' 신동빈 회장, 현지 금융사 수장 만난다 일본 경제 제재 맞물려 '촉각'…롯데 "주총 이후 정례적 미팅"

박상희 기자공개 2019-07-10 08:16:0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4: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차 출국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재차 출장길에 올랐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일본의 주요 금융사 중량급을 만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의 경제 제재 조치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신 회장은 6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16일부터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있어 주말께 귀국할 것으로 전해진다. 약 일주일 간 일본에 머무는 것으로, 체류 기간을 감안하면 현지에서 소화해야 할 일정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신 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은 일본 주요 금융사 관계자들과의 미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9일 "주총 이후 정례적으로 매년 신 회장이 일본 금융사 관계자들을 만나왔다"면서 "이번 출장도 금융사와의 미팅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선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국내 5대 그룹 총수 간 회동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승지원 깜짝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롯데홀딩스 주총을 마치고 예정보다 일찍 귀국했다.

신 회장은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일본을 다시 찾았다. 그 사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경제 제재가 본격화됐다. 제재가 수출 규제에서 금융 제재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기적으로 한일 관계가 냉랭하게 얼어붙은 이 때 신 회장이 일본 출장길에 올라 현지 금융사 관계자를 만나는 것이다.

롯데그룹 측은 이번 일본 현지 금융사와의 미팅은 정례적으로 해오던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주총이 끝나고 매년 해오던 미팅인데 이번에는 일본의 경제 제재 등 현안과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미팅이 일본 롯데뿐아니라 한국 롯데그룹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이 유독 일본계 금융권을 통해 차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사뿐만 아니라 일본 롯데를 통해 직접 자금 융통에 나서기도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이던 시절부터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본 쪽 금융을 활용했다"면서 "이번 미팅은 일본 롯데뿐 아니라 한국 롯데 경영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출장길에 금융사 관계자뿐만 아니라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인맥을 활용해 일본 정재계 인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일본 정재계 인물과 가장 두터운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4년 전 도쿄에서 열린 장남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신조 현 총리가 하객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선 신 회장의 이번 출장 행보를 두고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을 일본 롯데 측에 넘기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힘을 얻고 있다. 롯데는 오는 10월 이전까지 보유한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은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남은 건 롯데캐피탈뿐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은 일본 롯데로 넘기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이번 출장은 일본 금융사 관계자를 만나고 일본 롯데 주요 현안을 챙겨보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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