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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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런던, 중국 인기에 면세점 신흥 강자 '부상' 지난해 국산품 판매 21위로 상승…대부분이 외국인 매출

정미형 기자공개 2019-07-12 11:21:4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이런던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패션브랜드 '보이런던'이 면세점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최근 수년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보이런던의 인지도가 급성장하며 국내 면세점에서도 중국 보따리상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관세청의 '국내 면세점 국산품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보이런던은 지난해 상위 30위 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21위에 랭크됐다. 보이런던은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만 3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1억원을 제외한 362억원이 외국인에게 판매됐다.

보이런던인터
(자료: 관세청)

면세점 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진 것은 지난해부터지만 보이런던의 인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보이런던은 중국 현지 10·20세대를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브랜드 재론칭 이후 2013년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현지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보이런던은 1990년대 청바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기억된다. 기성세대에겐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이 입었던 옷으로 추억되기도 한다. 한때 수입업체 부도로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2012년 브랜드가 재론칭과 함께 중국 시장도 함께 공략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보이런던 측은 스타 마케팅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진출 당시 K팝 스타들이 보이런던 옷을 착용하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이다. 당시 K팝을 주도하던 빅뱅, 블락비 등 아이돌 가수들이 착용하는 브랜드로 인식되며 K팝 열풍과 함께 해외 판매 비중이 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면세점에 입점하며 면세 채널 매출이 늘었다. 특히 보이런던의 국내 매장은 중국 관광객들의 명소로 꼽힌다. 비결은 '가격'이다. 보이런던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중국 현지와 국내 면세점은 가격 차이가 약 1.7배 정도 난다"며 "중국에서도 인기인데 국내에서 싸게 살 수 있어서 면세점에서도 잘 팔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인런던은 2016년 5월 두타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HDC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신라면세점 장충 본점, 롯데면세점 소공점 등에 차례로 오픈하며 면세점 사업에 주력했다. 면세점 주 소비층이 중국인 관광객에서 중국인 보따리상으로 재편되며 ‘보따리상 효과'도 톡톡히 봤다. 그동안 K뷰티에 주로 관심을 두던 보따리상들이 K패션으로 눈길을 돌리며 보이런던 같은 패션 브랜드의 큰 손으로 떠오른 것이다.

보이런던코리아 실적
(출처: 나이스평가정보)

이 같은 인기는 실적 성장으로 연결됐다. 보이런던코리아 기준 2015년 109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2016년 308억원, 2017년 459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5년 6억원에서 2016년 92억원, 2017년 170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는 보이런던 브랜드의 상표권과 지분 등의 문제로 보이런던코리아와 보이런던인터내셔날로 법인이 나뉘고 별도로 브랜드 운영에 나서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보이런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452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보이런던인터내셔날은 정확한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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