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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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주주친화·투명성 제고 '속도' 기업지배구조헌장 공표 확대…지배주주 경영책임 포함 여부 '관심사'

양용비 기자공개 2019-08-09 07:44:5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이 경영투명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한섬이 제정·공표키로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상장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8일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공표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의류 계열사인 한섬이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공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공표하는 것은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에게 지배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확보하고 성실한 경영활동을 수행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섬과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정한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의 권리와 함께 이사회·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 기업지배구조 정보가 명문화돼 일반 주주들도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지배구조 현황을 알기 어려운 소액주주들은 기업지배구조헌장으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게 된다.

지난해부터 기관투자사들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확대하자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부터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주요 상장 계열사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 등 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주주친화 정책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올해부터 공개하기 시작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살펴보면 주주 배려 정책 4개 항목 중 준수한 사항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 가운데 주주에 관한 항목은 △주총 4주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중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은 스튜어드십코드 확대에 따른 기관투자사의 '표적'으로 거론돼 왔다. 올해 현대그린푸드는 국민연금공단의 압박에서 자유로웠지만, 현대홈쇼핑은 기관투자사로부터 지배구조개선과 배당 확대를 요구받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스튜어드십코드 확대에 따라 투자자들의 직접적인 요구가 늘어나자 자발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공표하는 기업지배구조헌장에 지배주주의 경영책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지도 관심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모범 규준에는 '지배주주가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하며, 이에 반하는 행동으로 기업과 다른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의 전체 개요는 알 수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표가 되기 전까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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