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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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신용'으로 중심축 옮긴 유진저축 [저축은행경영분석] 올들어 신설한 IB영업팀 없애, 균형잡힌 포트폴리오…수익성·건전성 잡아

이장준 기자공개 2019-09-05 10:32:2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저축은행이 개인·신용대출로 중심축을 옮겼다. 주식·채권 및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면서 올들어 신설한 IB영업팀을 없애는 등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에 박차를 가했다. 그동안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왔던 만큼 개인·신용대출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진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기준 20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동기(131억원) 대비 57.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억원에서 269억원으로 늘어났다.

유진저축은행은 연말 기준 영업이익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 3년간 영업이익이 500억원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실적을 거둔다면 올해도 무리 없이 이같은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은 제법 달라졌다. 올 상반기 기준 유진저축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1조1901억원, 84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기업대출금이 100억원이 채 늘지 않았지만, 가계대출금은 2359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비중 간 격차는 6.18%포인트에서 15.61%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유진저축 대출금

1년 새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이 많아지기도 했다. 이번 상반기 기준 유진저축은행의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비중은 각각 47.42%, 44.92%를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이 비중은 각각 40.79%, 52.24%였는데 역전된 것이다.

이는 옛 현대저축은행 시절과 유사하다. 2016년 말 당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비중은 55.4%, 37.8%였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의 비중은 각각 47.9%, 47.2%를 기록했다. 유진기업에 편입된 이후 기업·담보대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꿨지만, 최근 다시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방향으로 선회했다.

개인·신용대출로 중심축을 옮긴 건 전반적인 기업금융 시장 전망이 안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기업금융본부 내 IB 조직이 한 분기 만에 사라지기도 했다. 올 초 유진저축은행은 기업금융1본부 산하에 IB영업팀을 신설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하는 식으로 해오던 기존 IB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팀을 해체했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IB영업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팀을 만들었는데 실적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는 않았다"며 "부동산은 물론 주식·채권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저축 IB영업팀

개인신용대출을 늘리면서도 건전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하게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중심축은 바뀌었지만, 그동안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이 5 대 5에 근접했던 만큼 리테일 리스크관리 역량도 충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기준 유진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3.09%, 2.6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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