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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리브엠 행사에 삼성전자·KT 참석한 이유는 삼성전자는 '단말기 제휴', KT는 'MVNO 비전 공유'…"미래 협력 위해 초대"

이은솔 기자공개 2019-10-30 11:34:2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 리브엠(Liiv M) 론칭 행사는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회를 연상케 했다. 화려한 화면을 바탕으로 젊은 직원들의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고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직접 질의응답을 받으며 리브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금융회사의 격식을 깨고 통신업 진출을 기해 젊은 이미지를 덧입히려는 의도가 느껴졌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KT 관계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KB국민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국민은행의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브랜드인 리브엠의 사전 출시 행사를 열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리브엠 서비스를 개발한 디지털전략부 직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서비스를 소개했다.

내외빈석에서 눈에 띄는 건 삼성전자와 KT였다. 행사장 맨 앞줄에는 윤 회장, 허 행장과 KB금융지주 자회사 대표 등이 자리했다. 두번째 줄에는 자회사 부사장, 세번째 줄에는 국민은행 부장들이 차례로 앉았는데, 두번째 줄 가운데에는 삼성전자 이동근 상무와 김동환 부장, KT 채정호 상무와 김동규 팀장이 자리했다.

리브엠1

삼성전자는 리브엠 기획 단계부터 국민은행과 협력해 왔다. 리브엠에 자급제 단말기를 공급하는 것도 삼성전자다. 국민은행은 리브엠의 대표 기치 중 하나로 '무약정'을 내걸었다. 기존 통신사에서 고객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겼던 게 스마트폰 할부 약정이라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리브엠 개통을 위해서는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유심만 끼우면 개통할 수 있는 자급제폰이 필요하다.

국민은행은 리브엠에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이 자급제폰의 구매를 원할 경우 단말기를 판매하는 업체로 고객을 연결해 줄 예정이다. 판매 예정 상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5G), 갤럭시 노트10+(5G), 갤럭시 A90(5G), 갤럭시 S10(LTE), 갤럭시 A50(LTE)다. '알뜰폰'이라는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최신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공급한다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박형주 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 부장은 "타 통신사의 약정할인을 감안해 출고가의 25% 정도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환 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는 "KB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직접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고객들이 구매를 원할 경우 링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로도 볼 수 있는 KT도 참석했다. 리브엠은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사용하는데, 이날 참석한 채 상무는 KT에서 MVNO를 담당한다. 한 대표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동종업계 관계자들에게 KB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초대했다"며 "KT쪽에서 KB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 대표는 또 "당장 눈에 보이는 협력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KT 외에 SK텔레콤 등 다른 MVNO 사업자도 초대했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하나금융과 핀테크기업인 핀크를 합작하는 등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참석한 곳 외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대상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스카이라이프, 딜라이브, CMB 등 주요 유선사업자와도 계약을 완료했다. 일반적으로 대형 통신3사는 휴대폰 뿐 아니라 집전화, IPTV, 인터넷 등과 결합 할인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용자들이 리브엠을 통해서도 유선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할인 요금제를 설계해놓은 상태다.

한 대표는 "고객들이 리브엠 어플에서 유선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며 "11월 중 베타버전을 오픈해 사용자들이 피드백을 듣고 개선을 거쳐 12월 중 그랜드오픈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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