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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하나F&I 자회사 편입 노림수는 구조조정 사업 확장 포석, PEF 전담부서 내년 가동… 지주 BIS비율 ‘변동 없어’

진현우 기자공개 2019-12-05 13:42:4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0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하나F&I가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구조조정(CR)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 하나F&I 자회사 승격은 수년 전부터 이슈화된 사안이지만 최근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진입이 트리거가 되며 급물살을 탔다는 후문이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F&I는 하나금융지주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을 마쳤다. 하나F&I는 금융지주회사법상 손자회사로 분류돼 부실기업 투자 목적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할 수 없어 구조조정 사업에 제한이 있었다.

하나F&I가 자회사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면 하나금융지주 입장에선 증손회사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법 제19조엔 금융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다른 회사를 지배할 수 없다는 규정이 기재돼 있다. 원칙상 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설립은 막혀 있다.

그동안 업계를 중심으로 필요성만 제기되던 하나F&I의 자회사 편입이슈가 재부상한 건 무엇보다 NPL 시장경쟁이 과열된 영향이 컸다. 동종업계인 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가 기업구조조정 투자영역으로 수익사업 다변화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비은행업 수익비중을 늘린다는 하나금융그룹의 전략적 셈법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회사로 승격한 하나F&I는 PEF 전담팀도 올해 신설한 만큼 구조조정 시장에 뛰어들 사전준비를 마친 상태다. 기업구조조정 투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한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선 하나금융지주의 추가 자본확충 지원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하나금융지주 내부적으론 하나은행에서 올해 초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터라 아직 특별한 논의는 없다는 설명이다.

하나F&I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하나금융지주 BIS자기자본비율도 변동은 없다. 이미 재무제표상 연결 기준으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향후 하나F&I가 부실기업 투자비중을 늘려 위험가중자산(RWA)이 높아지면 자본 변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지금보다 BIS비율이 약간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 물론 지주회사의 자본량이 큰 탓에 하락폭은 미미할 전망이다.

하나F&I는 모회사였던 하나은행의 자본확충에 힘입어 주력사업이었던 부실채권(NPL) 투자부문의 영업안정성을 제고해 왔다. 하나은행은 2015년 이후 4년간 하나F&I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신종자본증권 매입을 통해 총 13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참여했다.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 지원에 힘입어 하나F&I의 영업자산은 크게 확대됐다. 작년 말 영업자산은 8007억원으로, 이중 부실채권 자산은 7772억원으로 약 97%를 차지한다. 2016년 4570억원이었던 NPL자산은 3년 만에 7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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