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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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를 움직이는 사람들]'30대 젊은피' 손호준 이사, 스톤형 유니콘 투자 앞장④벤처 입문 7년만 예비 유니콘 3곳 배출, 회사 첫 '1000억 펀드' 지휘

방글아 기자공개 2019-12-13 08:19:22

[편집자주]

스톤브릿지벤처스는 'ICT 투자 명가'로 이름을 알린 중견 벤처캐피탈(VC)이다.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8년 설립돼 초기부터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선도 투자로 고수익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며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투자 영역을 확장하며 톱티어 VC로 도약에 나섰다. 오늘날 스톤브릿지벤처스를 있게 한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0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호준 스톤브릿지벤처스 이사는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에 중추로 떠오르고 있는 30대 중반 벤처캐피탈리스트다. 20대 시절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벤처 투자를 시작해 우수 포트폴리오을 다수 배출하며 회사 최연소 이사로 승진했다. 올해 들어서는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첫 번째 '1000억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차세대 유니콘 기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손 이사는 짧다면 짧은 7년의 투자 기간 3개 예비 유니콘을 배출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투자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VCNC(쏘카),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크로키닷컴(지그재그) , 채널브리즈(직방), 스타일쉐어 등 기업가치 1조원 안팎 총 6개 포트폴리오 가운데 절반이 손 이사 작품인 셈이다. 네오펙트와 플리토 등 상장 사례도 2건이나 만들어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확고한 투자 철학을 세워 부지런히 발굴 활동을 벌여 온 게 빛을 발하고 있다. 손 이사는 적은 정보로 통찰을 얻어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을 효율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기업가를 유능한 스타트업 대표로 보고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뒤 투자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이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첫 만남부터 투자 결정을 내리기까지 평균 2년 안팎을 교류해 왔다.

통찰력과 과감한 의사결정, 효율적 문제 해결 능력은 손 이사가 설립 초기 만나 회사를 유니콘 수준으로 성장시킨 대표들 사이에서 발견한 공통점이었다. 이제는 손 이사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쓰이고 있다. 손 이사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이들 기업가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자 최대한 많이 읽고 두루 만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다.

투자 이후 적어도 2~3개월에 한번씩은 꼭 만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새롭게 주어진 과제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 방법론을 찾아나가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지인이 소개해준 이들과는 반드시 만남을 갖는다든지 투자로 연결되지 못하더라도 타 VC와 이어주는 등 깊고 폭 넓은 교류를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투자 원칙은 손 이사가 오래 전부터 벤처캐피탈리스트를 꿈꿔 왔기에 일찍이 수립됐다. 손 이사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하고 창업을 경험한 뒤 시티은행 근무 1년을 채우고 곧바로 스톤브릿지캐피탈 벤처투자본부(현 스톤브릿지벤처스)로 이직했다. 문과 출신으로 흔치 않은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자질을 갖추고자 창업과 금융권에서 빠르게 커리어를 다졌다.

손 이사가 스톤브릿지벤처스에 합류한 2012년은 20대 심사역이 품귀하던 때다. 'IT 버블'을 견뎌낸 40대 심사역이 여전히 막내인 하우스가 적잖았다. 하지만 이무렵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며 대학생 등 젊은이들의 창업이 붐을 이뤘고 이들과 합을 맞출 젊은 심사역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손 이사는 이 시기에 찾아온 VC 입문 기회를 빠르게 포착했다.

손 이사는 입사이래 '금융을 통해 사회를 혁신한다'는 회사의 목표와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자신의 목표를 동일시해 왔다. 이에 새내기 운용 인력임에도 많은 투자 기회를 부여받고 첫 6년 동안 680억원 투자를 집행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왔다. 유니콘을 넘보고 있는 쏘카, 직방, 스타일쉐어가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특히 직방과 스타일쉐어에서는 각각 골드만삭스 후속 투자 유치와 에이플러스비(29cm) 인수 가교 역할을 맡으며 밸류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초 회사 첫 '1000억 펀드'인 '스톤브릿지 한국형 유니콘 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로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이승현 이사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2017년 1월 결성 '스톤브릿지 성장디딤돌 투자조합'에서 대표펀드매니저 역할을 직·간접 체험한 뒤 2017년 6월 '스톤브릿지 오퍼튜니티 1호 투자조합'에서 직접 대표펀드매니저를 지낸지 1년여 만이다.

스톤브릿지 한국형 유니콘 투자조합은 지난해 말 850억원 규모 1차 클로징을 거쳐 올해 매칭 자금 추가 모집으로 1050억원에 결성을 마쳤다. 이번 펀드의 투자 방침은 2가지다. 고객 저변을 대규모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 기술과 기존 산업을 혁신적으로 효율화할 수 있는 딥테크 기술이다.

궁극적으로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입고 먹고 사는 것을 의미하는 의식주에 금융, 교통, 오락을 더한 '의식주금통락'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금통락도 이제는 의식주만큼이나 변하지 않는 가치로 자리매김했다는 생각에서다.

손 이사는 설립 중후기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회사 방침에 따라 그로쓰(Growth) 스테이지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가 커지며 리스크 또한 높아진만큼 경영진에 주목한 기존 초기 스타트업 투자 원칙에 더해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성과지표(KPI)를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손 이사는 "지난 7년 간 투자한 스타트업 대부분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업계 입문 초기 투자한 일부는 정체기를 맞아 고민 또한 많다"면서 "다만 실패 없는 투자는 모험이 없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실패라고 생각해 과거 경험들은 앞으로 있을 투자 결정에 반영해 고수익 트랙레코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삶의 목적과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의 목적이 같다"며 "훌륭한 대표들과 교류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성장한만큼 스스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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