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우리금융, 푸르덴셜 M&A ‘게임메이커’ 될까 IMM PE와 컨소 가능성 솔솔...반면 KB금융 공격적 행보 부담

진현우 기자공개 2020-01-22 08:18:1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예비입찰에 응찰한 인수 후보 면면이 드러나면서 아직 입장정리에 신중 모드인 우리금융지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와 컨소시엄 협상이 유의미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전언도 들려온다. 다만 보험사 매물이 봇물을 이룰 거란 전망과 KB금융의 확고한 인수 의지로 의사결정은 조금 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미국 푸르덴셜생명은 인수 후보들로부터 받은 법적 구속력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제안서를 기준으로 조만간 예비 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린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인수 후보들은 데이터룸(VDR) 실사와 경영진 인터뷰 등 M&A 프로세스를 순차적으로 밟게 된다.

현재 예비입찰엔 KB금융과 PEF 3곳(MBK파트너스·IMM PE·한앤컴퍼니), 대만 푸본그룹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자본여력과 금융업 입지를 고려해 볼 때 대부분 숏리스트에 무난히 오를 후보들이다.

다만 원활한 매각 절차 차원에서 제안서에 적어낸 밸류에이션 격차가 큰 한 두 곳 정도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무작정 많은 원매자들을 붙잡아 두면 대응 속도가 늦고 일정이 산만해져 협상의 집중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는 탓이다. 매도자 입장에선 진지한 원매자들 중심으로 판을 짜는 게 유리하다.

물밑에서 인수 셈법 고민으로 분주한 우리금융의 움직임이 최대 관심사다. 우리금융이 인수로 가닥을 잡고 게임메이커로 등장하면 인수경쟁 판도는 달라진다. 무엇보다 전 금융권을 돌며 파트너 물색에 열을 올렸던 IMM PE에겐 전략적투자자(SI)로 우리금융이 들어오면 딜 설계부터 엑시트 수단까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 폭이 넓어져 유리하다.

실제 IMM PE는 KB금융을 찾아 공동 인수를 제안할 정도로 SI와의 컨소시엄 구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우리금융도 과점 주주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 IMM PE를 파트너로 유치할 동기는 충분하다. IMM PE는 2016년 말 우리은행 1차 민영화 과정에서 과점주주로 지분(Equity) 투자에 나섰다. 케이뱅크와 신한금융지주가 단행한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금융업 이해도가 높은 하우스다.

우리금융은 작년 6월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이 96.6%로 금융지주에선 출자여력 버퍼(여유)가 제일 많다. 올해 상반기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으면 자본비율이 개선돼 투자여력은 더욱 높아진다. 다만 아직까진 표준등급법을 사용하고 있는 터라 대규모 자본 활용엔 신중함을 기할 수밖에 없다.

우리금융이 의사결정에 속도조절을 기하는 데엔 향후 국내 보험시장에 M&A 매물이 봇물을 이룰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미국 푸르덴셜생명이 한국 시장을 철수하는 까닭은 2022년 도입되는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으로 과거와 같은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에 기초한다.

메트라이프와 AIA생명, 동양·ABL생명 등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미 지난해부터 잠재 매물로 거론돼 왔다. 푸르덴셜생명이 우량 매물이라는 점엔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과열 경쟁을 일으키며 높은 밸류에이션에 무리하게 인수하는 건 적잖은 부담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에서 유일하게 생보·손보 사업라인을 갖추고 있지 못해 푸르덴셜생명 참여방법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