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테크 스타트업 메카 만들겠다" 이상진 소셜벤처허브 센터장, "관련 포럼 계획 중"
양용비 기자공개 2020-02-13 14:23:3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허브센터가 에이블테크 스타트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12일 서울 강남구 소셜허브센터에서 만난 이상진 센터장(사진)은 “서울시 내에 있는 유망한 에이블테크 기업을 발굴해 성장하는 방안을 만드는 게 핵심 사업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블테크란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장애인·노약자 의료용품과 보조기기·관련서비스에 IT기술을 결합하는 기술이다.
이 센터장은 “국내 에이블테크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에이블테크에 관한 자료나 정보, 현황이 많지 않아 초기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허브센터가 올해 내 에이블테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포럼을 계획하는 것도 해당 기업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현재 소셜벤처허브 내 사무실에 입주한 업체는 총 14곳이다. 이 가운데 에이블테크 기업은 5곳이다. 코워킹 부스에 입주한 기업도 40여곳이다. 이 센터장은 장기적으론 센터에 에이블테크 기업이 모두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3일 소셜벤처허브의 수장으로 첫 출근한 이 센터장은 소셜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VC)를 잇는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소셜벤처기업 대부분은 설립 5년 미만의 기업이 많아 3~5억원 사이에서 투자를 유치하려 한다는 게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소셜벤처기업들이 필요한 투자금은 많지 않아 VC가 투자하려는 금액과 괴리감이 존재한다”며 “창업가와 VC의 시각을 좁히고 서로의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에 집중하려 한다”고 얘기했다.
이 센터장은 나눔열매재단,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등에서 사회적 기업을 도왔던 경험을 살려 소셜벤처 생태계의 판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이 센터장은 소셜벤처허브에 오기 전 열매나눔재단에서 일했다. 당시 그는 사회적기업과 정부·나눔열매재단·대기업을 매칭해 자생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컴퍼니빌더 역할을 했다.
이 센터장은 “소셜벤처허브가 위치한 테헤란로는 벤처밸리라는 이점이 있다”며 “벤처밸리에 소셜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잘 접목되도록 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VC들이 투자를 통해 사회문제를 혁신하는 일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 벤처밸리와 소셜의 접목이 빨라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소셜벤처허브는 올해도 2년차를 맞는다.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이 센터장은 “설립 2년차인 만큼 올해에는 소셜벤처허브가 어떤 일을 하는지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알리는 사업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셜벤처기업을 꿈꾸는 창업가들이 이곳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며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데이터를 쌓을 수 있고 그 이후엔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입주 기업에 대한 성과 목표도 밝혔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3개 기업 5000만원 투자 유치가 목표였는데 4개 기업에서 15억원 가까이 투자를 받아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났다”며 “올해도 그에 버금가는 투자 유치를 받아 입주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캡티브 잡자…퇴직연금 사업자-계열사간 인력 교류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한화운용, '이사 선임·자사주 취득' 주주제안 일부 반대
- [VC 경영분석]'펀딩부터 차곡차곡' 리인베스트, BEP 달성 '가시권'
- [thebell interview]"그레이드헬스체인, 인슈어테크 넘어 데이터 회사로"
- MYSC, 전북임팩트펀드 '머쉬앤'에 마수걸이 투자
- [VC 팔로우온 투자파일]'파우치 필름 전문' 릴엠, 시리즈A 100억 투자 유치
- '친환경 축산업' 센티넬이노베이션, 30억 펀딩 돌입
- [VC 펀드분석], K-콘텐츠 스케일업 펀드 투자 '순항'
- [VC 경영분석]한투파 턴어라운드, 몰로코 성과보수 255억 잭팟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