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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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家, 케미칼 황금기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대주주 지분율 '15%'…"적대적 M&A 노출 리스크 부각 가능성 크다"

박기수 기자공개 2020-02-14 09:19:0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화학업계가 부진에 빠진 와중에도 한솔그룹의 정밀화학사인 한솔케미칼은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반도체 소재로 이용되는 주요 제품군들이 지난해 고르게 활약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연결 기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황금기 속에서도 대주주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일가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5877억원, 11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2%로 화학업계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냈던 2018년(936억원)보다도 영업이익이 약 20% 늘어나며 최고 성과를 갈아치웠다.

실적 상승의 주요인으로는 과산화수소와 라텍스, 전자소재 등 주요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한솔케미칼은 2015년부터 전구체와 퀀텀닷 등 고부가가치 신규 제품들을 내놓으며 수익성 제고를 현실화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공시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대와 자회사 흑자 전환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적은 좋지만 한솔케미칼의 문제는 '오너십'이다. 최대주주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이 극히 낮아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동혁 회장 및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한솔케미칼의 지분율은 15.03%에 그친다. 주식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918억원(11일 종가 기준)에 그친다. 1조2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의 지분율이다.

통상 일반 기업의 소규모 주주로 남는 국민연금도 한솔케미칼에서는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현재 전체 지분의 14.22%를 보유하고 있다.

눈여겨볼 곳은 현재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한솔케미칼의 주식을 취득한 투자회사들이다. 한솔케미칼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로는 베어링자산운용(7.19%), KB자산운용(7.06%), TT인터내셔널(TT International, 6.68%) 등이 있다.

현재로서 큰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상황은 언제나 급격하게 뒤바뀔 수 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회사 상황이 좋다보니 시장에서도 계속 조명을 받고 있다"라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을 노리는 집단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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