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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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GS, 고민되는 지주회사의 IR 방식공개할 정보 많지 않아…투자자와 소통 압박은 갈수록 커져

이아경 기자공개 2020-02-25 10:31:3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6: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회사를 지배하는 목적을 가진 순수 지주회사는 투자자와 소통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까. 직접 벌여놓은 사업이 없어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것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 지주회사들로서는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딱히 설명할 게 없는 상황에서 너무 많은 설명을 하는 것은 과한 정보이고 설명을 최소화하자니 소통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기 십상이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의 IR 방식과 IR 설명자료는 이런 고민이 그대로 묻어있는 경우다.

GS는 분기별 실적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연결 대상인 GS에너지, GS리테일, GS EPS, GS E&R, GS글로벌의 실적이 ㈜GS IR 자료에 들어있다. 또 지분법 대상인 GS칼텍스와 GS홈쇼핑, GS파워의 실적 요약도 함께 들어 있다.

하지만 IR자료에 들어있는 실적 요약은 그야말로 요약 설명일 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감 정도다. 그나마 비상장사이면서 그룹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GS칼텍스의 요약실적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다소간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 별도의 컨퍼런스콜도 없다.

㈜GS는 사실 IR의 필요성이 많지 않은 곳이다. 상장 자회사들은 모두 개별적으로 IR을 진행하고 있고 비상장사인 GS칼텍스는 공시를 통해 분기마다 감사검토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회사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자니 자회사의 설명과 중언부언이 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재무인력도 달라 딱히 정보가 될만한 정보도 많지 않은 게 지주회사의 한계다.

그럼에도 불구 매분기마다 투자자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분기별 경영실적 자료를 내는 것은 상장 지주회사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GS는 같은 지주회사인 SK와 ㈜LG와 비교해도 투자자들에 대한 설명이 소홀한 편은 아니다. SK의 경우 홈페이지에 별도의 IR 설명자료를 올리지 않는다. ㈜LG는 IR자료를 홈페이지에 공시하긴 하지만 업데이트가 늦다. 가장 최근 ㈜LG 홈페이지에 올라온 재무 현황 공시는 2018년 기준 자료다. 금융감독원 공시 외 별도의 설명 필요성이 없고 요구하는 기관투자가도 많지 않아서다. 요청이 온다면 비공식적으로 기관투자가에게 제공하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매분기 보고서를 공시해 정보를 준다.

순수 지주회사는 자회사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모든게 자회사의 부침에 달려 있다. 그래서 기관투자자 대상 IR도 드물다. ㈜GS의 경우 매년 분기별 국내 기관을 상대로 IR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기관을 상대로도 매년 IR을 하는데, 2019년부터 공시를 했다. 그래서 IR을 많이 하지 않은 것처럼 외부에 보였다.

최근들어서는 고민스러운 상황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이를 의식한 주주친화정책이 재계 전반에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과 같은 지주회사는 매분기 다양한 종류의 실적 설명을 올리고 있고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기 위해 애쓴다. 물론 기업마다 재무인력이 다르고 조직 구성이 달라 IR에만 역량을 집중하기는 힘들지만 상당수의 지주회사들이 과거보다는 더 많은 정보로 투자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쓰려 한다.

대부분은 기업 재무라인이 IR 정책을 세우고 집행한다. GS그룹도 마찬가지다. 지주회사들의 IR 행태에 변화가 오면 ㈜GS의 재무라인도 변화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GS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김석환 사장이다. 2009년부터 CFO를 맡았던 홍순기 사장이 작년말 GS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변화를 맞았다. 김 사장은 증권맨 출신으로 GS EPS와 GS글로벌의 CFO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GS 특유의 안정적 재무구조와 리스크 관리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주주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GS 관계자는 "GS는 사업 지주사가 아닌 순수 지주사이기 때문에 순수 지주사의 특성을 반영해 투자자와 소통하고 있고 배당금 등 주주가치 증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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