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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ESG로 영역 확장…평가사별 접근 '제각각' 한신평·나신평, 별도 인증 사업 vs 한기평, 방법론 적용 고민

피혜림 기자공개 2020-02-27 14:08:4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동참하고 나섰다. 한국기업평가를 시작으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잇달아 ESG 패러다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신평사별로 ESG에 대한 접근법은 제각각이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기존 신용평가와 별개인 ESG 인증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신용평가는 ESG채권 인증 관련 태스크포크팀을 꾸리는 등 해당 사업을 본격화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기존 신용평가 사업에 ESG 요소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는 모습이다.

◇국내 신평사, ESG 흐름 동참…온도차 뚜렷

2018년 국내 채권시장에 처음으로 상륙했던 ESG 열풍이 국내 신용평가사로 옮겨왔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ESG채권 인증평가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해 해당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존 신용평가(Credit Rating)와 별개로 ESG채권 인증평가(Assessment)에 나설 전망이다. ESG채권은 발행 전 외부 기관으로부터 자금사용 목적 등이 ESG 요소에 적합한 지 검증 등을 받아야 한다. 발행 후에도 정기적으로 해당 자금이 적절하게 사용됐는 지에 대한 사후보고서를 게재해야 한다.

한국신용평가는 ESG채권과 관련해 사전검증은 물론 사후관리 작업까지 도맡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ESG채권 인증은 삼정KPMG와 삼일회계법인 등에서 대부분 진행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 역시 ESG와 관련한 별도 사업을 고심하고 있다. 기존 신용평가 영역과 별개로 부가 사업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와 유사하게 ESG 요소를 활용한 다양한 인증 사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ESG채권에 대해 평가방법론 중 포괄적 모델등급에 대한 개정 검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ESG 요소를 기존 신용 평가방법론에 접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ESG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 확대에 따라 추후 모델등급 산정 과정 시 평가요소를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방식 등을 시장 내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신용평가와 별개 사업으로 ESG를 접목시킨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와 대조적이다.

◇신용평가 영역 두고 신평사별 이견

신평사별 차이는 신용평가에 대한 평가사별 해석에 따라 나뉘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ESG 일부 요소가 이미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배구조(G)가 취약한 기업의 경우 신용등급 산정 시 해당 요소가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이미 ESG가 반영된 만큼 기존 등급평정 영역으로 볼 수 있을 지에 대해 이견이 드러났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ESG 관련 경영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드러날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현재의 ESG논의를 기존 신용평가 영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신용평가 영역이 아니다보니 인증 사업 등 ESG를 활용할 수 있는 부문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시장 의견에 따라 기존 신용평가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이미 ESG 중 일부가 신용도 평정 시 핵심 요소긴 하지만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신용평가에 어떻게 반영할 건지를 고심 중"이라며 "단기적 반영보다는 정책기관과 투자자, 시장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방법론에 반영해달라는 목소리가 강해지면 별도의 평가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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