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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업 리포트]정보보안 SK인포섹, 내부거래 한계 극복할까SKC 사내벤처로 설립…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 추진

성상우 기자공개 2020-04-08 08:03:48

[편집자주]

바야흐로 '소프트웨어의 시대'다. 사람과 기계의 모든 소통이 인터넷망으로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의사결정하는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소프트웨어 및 보안은 모든 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ICT 업계 뿐 아니라 제조업까지 이 기술을 받아들이느라 분주하다. 수요가 폭증하고 신시장이 생기면서 보안·소프트웨어 업계는 격동의 시기로 접어들 전망이다. 더벨은 주요 소프트웨어·보안 업체들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0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인포섹(SKInfosec)은 사명에서 알 수 있듯 '정보(Information)'에 대한 '보안(Security)'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SK그룹 전반의 보안 관제 영역을 맡아 사업을 시작했다. ICT 관계사인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와 계열사 전반에서 나오는 내부 일감을 기반으로 존속해왔다.

SK인포섹이 최근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비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역점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물리 및 정보 보안 사업과 맞물려 역할 비중이 커졌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제조업 기반 계열사들이 준비 중인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 공정 변화 프로젝트에서도 SK인포섹의 보안 관제 기술은 필수적이다. ICT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제조 및 서비스 사업 전반이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이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보안 관제 영역이 핵심 사업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그룹 내 사업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그룹 외부 고객사도 공격적으로 확보해왔다. 사업 규모 및 기술력 기준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꼽힌다. 보안 컨설팅 업계의 최대 시장인 금융권에서도 1위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 SKC 사내벤처로 설립…금융권 컨설팅 '강점'

SK인포섹은 2000년도에 SKC의 사내벤처로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불어온 'IT 벤처 붐'과 맞물려 IT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던 시기였다. 당시 SKC는 이같은 기류를 타고 보안 관련 사내벤처 TF를 설립, 몇명의 직원들과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보안관제와 컨설팅을 주력으로 사업을 시작한 벤처회사 SK인포섹은 이듬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당시 SK C&C가 6년 후 지분 전량을 취득하면서 100% 자회사가 됐다. SK텔레콤엔 지난 2018년 지분 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설립 이후 실적은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큰 부침을 겪지 않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2014년부터 5개년 매출 추이를 보더라도, △1050억원(2014년) 규모였던 연간 매출은 △1578억원(2015년) △2002억원(2016년) △2127억원(2017년) △2400억원(2018년) △2705억원(2019년)으로 매년 고성장을 유지했다. 특히, 2016년 매출 규모는 보안 업계 최초로 2000억원을 달성한 기록이다.

수익성도 준수한 수준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억원(2014년) △234억원(2015년) △206억원(2016년) △235억원(2017년) △245억원(2018년) △231억원(2019년)으로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 중이다.


이같은 성장세엔 그동안 안정적으로 공급돼 온 SK그룹 내부 일감 덕이 컸다. SK㈜와 SK텔레콤을 비롯한 그룹 내부 거래 매출은 △1083억원(2015년) △1381억원(2016년) △1464억원(2017년) △1547억원(2018년) △1705억원(2019년)으로 매년 안정적으로 보장됐다. 이중 SK텔레콤 비중(약 24%)이 가장 컸고 SK㈜와 SK브로드밴드가 매년 150억~160억원대의 매출을 차지했다. 전체 매출 대비 내부 거래 비중은 줄곧 69% 수준을 유지하다 2018년 이후 63~64%대로 소폭 낮아졌다. 금융권 등 외부 사업 비중을 본격 늘리면서부터다.

주력 사업은 △보안 컨설팅과 △보안 관제다. 보안 컨설팅은 경영 컨설팅과 유사한 사업이다. SK인포섹의 전문가들이 의뢰 기업의 보안상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결과 리포트를 제공하는 형태다. 보안 관제는 이 솔루션을 근거로 구축된 보안 솔루션의 운영 및 관리를 맡아 수행하는 서비스다.

일찌감치 SK그룹 외부로 먹거리를 찾아나서면서 금융권 보안 컨설팅 영역도 선점했다. 보안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큰 금융권은 국내 보안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이다. SK인포섹은 금융권 보안 컨설팅 수행 경험이 가장 많은 회사로 꼽힌다. 회사측은 최근 1년새 제1금융권 은행, 금융지주회사, 다이렉트(온라인) 보험사 등 다수 금융권 고객사의 보안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IoT 등 신사업 선점 박차…올 매출 3000억 목표

최근 기업들이 일제히 업무 및 보안환경을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 시장은 보안업체들의 새 전쟁터가 됐다. 그 중 SK인포섹은 아마존, 구글 IBM 등 지배적인 클라우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클라우드 보안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금융권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 역시 SK인포섹의 공략 1순위 사업부문이다.

제조설비(OT)·산업제어시스템(ICS) 분야와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신사업 영역 선점도 구체화 단계다. OT 및 ICS 분야는 스마트팩토리 트렌드와 맞물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외부와 네트워크상 단절된 형태로 운영해왔던 기존 제조공정을 모두 인터넷망에 연결된 스마트팩토리 형태로 전환하면서 IoT 네트워크 보안이라는 신시장이 생겨난 것이다. SK인포섹은 국내 최초로 민간 대상 OT 보안체계 서비스를 선보인 회사다. ICS 보안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는 곳 역시 SK인포섹이 유일하다.
SK인포섹 보안관제 센터 [사진=SK인포섹]
회사측이 밝힌 올해 매출 목표는 3000억원이다. 이뤄진다면 업계 최초 매출 2000억원, 3000억원 달성 타이틀을 모두 SK인포섹이 가져가게 된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705억원이다. 3000억원까지 약 11%의 성장이 필요한 셈이다. 매년 100억~200억 폭으로 성장하는 그룹 내부 매출만으론 달성이 어렵다.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 영역에서의 가시적 성과가 추가돼야 가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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