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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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증안·채안펀드' 출자 하나은행이 전담 증안 1조 확정, 채안 막판 조율중…최대 2조 출자시, BIS비율 35bp 하락 전망

고설봉 기자공개 2020-04-01 15:55:4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증시안정펀드에 1조원을 출자하기로 확정했다. 채권안정펀드에는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을 대표해 하나은행이 단독으로 모든 자금을 출자한다.

30일 금융권 및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4월1일 채안펀드, 2일 증안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하나은행의 출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출렁이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다. 앞서 금융당국과 5대 금융지주 등 금융권은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출자금 모두 하나은행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당초 그룹 내 하나금융투자 및 하나캐피탈 등 계열사도 일정비율 자금을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계열사들의 자금 사정 및 경영 현안 등을 감안해 하나은행이 100% 담당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현재 하나은행 및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는 증안펀드 1조원 출자에 대한 결의를 모두 마친 상태다.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5대 금융그룹이 각각 1조원씩 부담하는 방안을 그대로 수용했다.

채안펀드는 아직 출자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출자금은 최대 1조원을 넘지는 않을 전망이다.

채안펀드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2월 10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2017년 1월 재가동이 검토되면서 당시 금융사들의 자산규모에 비례해 약정비율이 조정됐다. 현재 기존 채안펀드에 대한 하나은행의 부담액은 6800억원이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채안정펀드를 '10조원+10조원' 규모로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추가 10조원에 대한 금융사들의 분담비율을 새로 정한다. 그동안 달라진 금융사들의 자산규모가 반영돼 출자금액이 조정된다.

최근 하나금융의 자산총액이 불어남에 따라 이번 채안펀드 출자금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최초 채안펀드가 조성되고, 2017년 약정비율이 조정될때까지 하나금융의 자산총액은 158조원에서 260조원으로 약 100조원 불어났다. 지난해 9월말 기준 420조원까지 자산이 성장했다.


이번 채안·증안펀드 출자는 하나은행의 자본적정성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이번 최대 2조원 규모 자금을 출자에 대비해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증안펀드 1조원 출자에 따른 BIS비율 하락은 25bp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안펀드 1조원 출자시에는 약 10bp 정도 하락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2조원의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갈 경우를 가정하면 지난해말 13.37%였던 BIS비율이 약 13.02%로 낮아질 전망이다.

채안펀드와 증안펀드 출자에 따른 BIS비율 하락 전망이 다른 이유는 출자금 성격에 따라 위험가중치가 차등적용 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서 표준방법을 이용해 증안펀드의 리스크를 100%로 적용하기로 했다. 반면 채안펀드는 40~50%를 적용받는다.

다만 두 펀드 모두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실제 돈을 내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이다. 계약과 동시에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뤄지지는 않는 만큼 일시적인 BIS비율 하락 등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그 동안 BIS비율을 많이 끌어올려 놓았기 때문에 이번 출자에 따른 충격파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기존보다 범퍼가 낮아지는 것이고, 최근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하나은행의 부담은 일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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