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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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0 1차 정시출자]영화계정, '미시간·케이씨' 품으로…터줏대감 저력전문 VC 손 들어줘, 대형사 미래에셋벤처투자 고배

이광호 기자공개 2020-04-29 08:00: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변은 없었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영화계정 분야 위탁운용사(GP)의 지위는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벤처캐피탈(VC)들이 차지했다. 정통 강자들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터줏대감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국벤처투자는 2020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선정 운용사를 발표했다. 영화계정은 2대1의 경쟁 끝에 미시간벤처캐피탈과 케이씨벤처스가 GP 지위를 획득했다. 두 하우스는 줄곧 영화에 투자하며 우리 영화산업과 궤를 같이 했다. 투자심사역 대부분 영화와 관련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도전장을 내밀었던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코나인베스트먼트는 관련 투자 경험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는 평가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한국영화메인투자 부문에 깃발을 꽂았다. 결성 예정액은 3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모태펀드가 210억원(70%)을 출자한다. 케이씨벤처스는 중저예산한국영화 부문을 거머쥐었다. 모태펀드가 100억원(61%)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평균 출자비율이 44%라는 점을 고려하면 펀드레이징 부담이 덜 한 편이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2002년 설립 이래 줄곧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해왔다. 특히 영화 부문에서는 리스크가 크다고 여겨지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등 메인 투자자로 자리를 잡았다. 영화 분야에서 성과는 화려하다. 그동안 유의미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소원' 등에서 메인 투자자로 나서 큰 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범죄도시', '1987', '검사외전', '터널', '목격자', '악인전', '도어락', '시동' 등의 작품에도 자금을 집행했다.

케이씨벤처스는 김승현 전 대성창업투자 상무가 만든 VC다. 김 대표는 대성창업투자 시절부터 꾸준히 영화에 투자했다. 현재 KC 비바체 투자조합(253억원)과 KC 상생투자조합(420억원)의 대표먼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에 투자하기도 했다. 신생 VC로 영화 투자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 영화투자 전문 심사역은 “미시간벤처캐피탈과 케이씨벤처스의 행보는 영화산업과 밀접하다”며 “애초 이들이 GP 지위를 따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산업이 위축된 만큼 더욱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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