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2(목)

deal

현대케피코, 그룹 후광효과 톡톡…증액 가능성 유력 [Deal story]정책 도움없이 수요예측 2000억 확보…계열사 오버부킹 기록 잇는다

이지혜 기자공개 2020-06-04 15:31:5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케피코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크게 꺾였지만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줄줄이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탄탄한 내수 완성차시장 지배력 등이 투심을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케피코도 마찬가지다. KDB산업은행 등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도 2배수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특히 5년물 수요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증액 가능성도 유력하다.

◇2000억 주문 확보…증액발행 유력

현대케피코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 7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모두 900억원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3년물에 1150억원, 5년물에 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배가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달금리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모집금액 기준으로 3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45bp, 5년물은 +23bp에 수요가 확보됐다. 현대케피코는 당초 3년물과 5년물 모두 공모희망금리밴드로 -20~60bp를 제시했다. 최대 18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더라도 공모희망금리밴드 내에서 조달금리가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4월 이후 공모채를 발행한 A+급 발행사와 비교해도 우수한 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위축된 이후 공모채를 찍은 기업은 한일홀딩스와 SKC, 매일유업, 메리츠금융지주, GSE&R, 국도화학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매일유업만 민평금리 대비 +5bp에 조달금리가 형성되고 나머지는 공모희망금리밴드 최상단 수준에 조달금리가 형성됐다. 미매각을 겪은 곳도 있다.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현대케피코는 올해 9월과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채를 갚는 데 자금을 쓰기로 했다. 자격요건은 충분했지만 미매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정부지원을 받지 않았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산업은행이 투자자로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 풀도 다양하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케피코 공모채 딜에 참여했던 투자자 상당수가 이번 수요예측에도 참여했다”며 “현대케피코가 정부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흥행을 이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요예측 투자자로는 연기금, 보험사, 중앙회, 자산운용사, 주요 증권사 등이 거론된다.

◇‘역시 현대차’, 후광효과

현대케피코는 4월 이후 공모채 시장에 등장한 5번째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현대차그룹은 4월 이후 현대오트론을 시작으로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까지 줄줄이 공모채를 발행했다. 실패는 없었다. 공모채를 사상 처음으로 발행하는 현대오트론은 물론이고 기아차, 현대차, 현대트랜시스까지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현대케피코를 포함해(모집금액 기준)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4월 이후 공모채로 조달한 금액은 모두 1조6600억원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굳건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비록 코로나19의 영향권에 들어 타격을 받긴 했지만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던 차였고 내수 시장 지배력도 확고하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믿음이 부품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견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케피코는 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엔진과 변속기를 구성하는 제어기, 구동기, 센서 등 전장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그룹의 부품기술 내재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차량 전장화가 빨라지면서 그룹 내 사업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 존재감이 현대케피코의 가장 큰 투자매력인 셈이다.

한편 현대케피코는 증액 여부 등을 확정해 9일 공모채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인수단으로는 현대차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이름을 올렸다. 인수물량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3년물과 5년물을 합쳐 각각 300억원씩, 현대차증권이 250억원, 하나금융투자는 50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